【팩트TV】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을 맞은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전단이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정오경 청와대 인근과 신촌로터리 등에는 수백 장의 전단이 살포됐다. 전단은 얼마 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항소심에서 지난 대선에 개입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법정구속된 점을 근거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단 앞면 우측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진과 함께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인정', '원세훈 징역 3년 실형, 법정구속'이라는 항소심 판결 내용이 적시돼 있다.
서울 청와대와 신촌 인근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전단지 수백장이 살포됐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9일 항소심에서 대선개입 혐의가 인정되며 법정구속됐기 때문이다.(사진출처-민중의소리 영상 캡쳐)
전단 좌측에는 박 대통령이 예전에 "(국정원 여직원이)댓글 달았는지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대선 때 국정원 도움 받은 적 없다."고 강변했던 것을 지적한 뒤, 전단 하단에 "국정원 대선개입, 불법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확인. 박근혜씨 이제 어떻게 할겁니까"라고 묻고 있다.
또한 전단 뒷면에는 박 대통령 그래픽과 함께 "그러니까, 사퇴라도 하라는 건가요?"라고 적혀 있고, 이에 "응."이라는 글자가 크게 적혀있다.
아울러 전단 하단에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라며 전단 살포 주체가 적혀 있다.
한편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1만여장의 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당시 전단에는 2002년 5월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만나는 사진과 함께 "진짜 종북은 누구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해 12월, 홍대인근에서 뿌려진 ‘진짜 종북은 누구인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이라는 내용의 전단지(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이들은 박 대통령이 방북 후 쓴 방북기의 내용을 발췌해 "김정일 위원장은 우리정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탈북자 문제는 북한의 경제난 때문인 만큼 경제를 도와줘야 북한이 우리보다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듯 보였다. 제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당시 또 다른 전단에는 박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김 전 위원장의 평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믿을 만한 파트너”라고 답한 내용과, 2002년 7월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화를 하려고 마주앉아서 인권 어떻고 하면 거기서 다 끝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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