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달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제작·배포한 박성수 씨가 대구 수성경찰서의 2차 출석요구서에 대해 개껌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씨는 지난 2일 수성경찰서의 1차 출석요구서에 개사료를 발송한 바 있다.
박 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권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의지 때문인지 최소한의 법적인 정합성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행해지는 행하는 대구 수성경찰서의 공무 집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수성경찰서의 출석요구서에 대한 답변서와 개껌을 함께 수성경찰서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박 씨는 답변서에서 우선 “<명예훼손>에 대한 소환 사건이 누구에 대한 명예훼손을 말하는지를 적시 바란다.”고 수성경찰서 측에 요구했다.
그는 “전단지 안에 김정일에 대한 명예훼손인지, 평화콘서트를 연 황선 씨 이름을 넣은 부분에 대한 명예훼손인지, 원세훈 이름을 넣은 것에 대한 명예훼손인지 전혀 특정되어 있지 않다.”며 “밥 먹고 하시는 일이 이 일밖에 없으실 텐데, 공문서를 이딴 식으로밖에 작성하지 못하는지가 참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박 씨는 둘째로 “혹여나 그 명예훼손이 박근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면, 저는 박근혜 개인을 명예훼손한 일이 전혀 없다.”며 “‘대통령’은 개인이 아닌 ‘국가기관’이며, 국가기관을 비판했다고 사람 잡아가는 일을 80년대 이후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더군다나 어떤 내용의 비판을 통해서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인지 전혀 감조차도 오지 않으니, 명예훼손 대목을 한 대목이라도 적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씨는 셋째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서 <명예훼손>으로 죄명이 편의적으로 바뀌었지만, 이 역시 맘에 안 들어서 출석하고픈 마음이 없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쯤으로 고쳐서 3차 소환장을 보내주시면 출석을 고려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27일 수성경찰서 측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박 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지와 개사료를 수성경찰서 측에 보내며 '이게(전단지가) 책으로 보이는 경찰은 한 포대 드시고 박근혜에 꼬리 흔드세요'라는 메시지도 넣은 바 있다.
그가 이런 퍼포먼스를 벌인 이유는 판례상으로도 출판물은 ‘7쪽 이상’인데, 전단지 한 장을 가지고 경찰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을 강변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박 씨는 수성경찰서 수사과장이 이에 대해 ‘꼭 전단지 내용이 아니라, 언론에 나온 자체도 출판물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지적한 바 있다.
“시국 전단지 뿌렸다고 대통령 명예훼손? 북한 말고 또 있냐?”
박 씨는 “이러한 지적에도 계속 이 사건에 대해서 밑도 끝도 없이 <명예훼손> 소환요망이라는 소환장을 보내고자 하는 열망이 솟구친다면 동봉하는 개 껌 씹어 드시면서 뇌에 단백질 보충 하시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판단이 안 될 정도로 지능이 떨어진 이유는 주로 뇌 속의 단백질 부족에서 기인하는데, 개 껌에는 풍부한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국 전단지를 뿌렸다는 이유로 대통령 명예 훼손이라고 수사하는 나라가 북한 말고 어느 나라가 있는지 살펴보시고 당신들 같은 경찰들 때문에 국민까지 쪽팔려야 함을 주지하시기 바란다.”며 “시국 전단지 뿌렸다고 대통령 명예훼손이라고 경찰이 공안 분위기 조성하는 나라가 도대체 이 지구상에 몇 개나 됩니까! 개껌 씹으면서 좀 정신 차리시오.”라고 정권에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수성경찰서 측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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