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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 박성수 씨,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받는다
현재 대구구치소 수감중, 26일 대구지방법원에서 변홍철 씨 등과 재판받을 예정
등록날짜 [ 2015년05월15일 20시0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 2월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전단지를 제작·배포한 ‘둥글이’ 박성수 씨가 지난달 30일 구속된 뒤, 현재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박 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도중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개꼬리 흔들기 공무집행을 중단하라'는 의미로 '멍멍'이라는 소리를 세 차례 외치다가 검찰에 연행된 바 있다. 그는 당일 밤 대구 수성경찰서로 입감된 후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후 그는 지난 6일 대구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4월 16일, 서울광장에서 시국 전단지 배포를 하고 있는 ‘둥글이’ 박성수 씨(사진-고승은)
 
당시 검경은 박 씨가 제작한 전단지 내용 중 ‘정모 씨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 조성하는가?’라는 부분에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한편 당시 ‘염문설’은 지난해 7월 <조선일보>의 최보식 선임기자가 쓴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에서 비롯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칼럼으로 인해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에 초점이 쏠렸다. 
 
지난해 7월 18일자 '조선일보'의 최보식 선임기자가 쓴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 이라는 내용의 칼럼, 이 칼럼으로 인해 당시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초점이 쏠렸다.
 
또한 최 기자가 쓴 칼럼을 인용, 지난해 8월 3일 가토 다쓰야 당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당해 올해 4월까지 8개월 동안 출국금지 당하기도 하는 등 외교 마찰까지 부르기도 했다.
 
한편 오는 26일 ‘박근혜·정윤회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박 씨 등이 대구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16일 대구에 거주하는 시인 변홍철 씨 등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박 씨가 제작한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 20여장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한 뒤 전단을 주워 돌아간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변홍철 씨는 15일 오후 <팩트TV>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같은 재판 사실을 밝혔다. 그는 박 씨와 자신 외 1명 등 총 3명이 이날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변 씨는 “자신은 검찰조사도 없이 경찰조사만으로 곧바로 기소된 모양”이라면서 “검찰이 경찰조사만으로 혐의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별도 소환조사 없이도 (기소가) 가능하다고 변호사를 통해 들었지만, 굉장히 드문 일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씨가 제작한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사진출처-박성수 씨 페이스북)
박성수 씨 제작 전단지(사진출처-박성수 씨 페이스북)

변 씨는 “검찰이 박 씨를 구속시켜 놓은 상태가 매우 부담스러운지, 기소 및 공판 기일 확정 등 절차를 매우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변 씨는 대구 구치소에 수감된 박 씨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박 씨는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경찰 조사와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 수성경찰서는 변 씨에게 2월 17일(경범죄 처벌법 위반), 2월 23일(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3월 16일(명예훼손)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혐의 내용이 담긴 출석요구서를 보내왔으며, 3월 12일엔 변 씨의 자택과 출판사, 인쇄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수성경찰서 측은 그에 앞서 3월 9일에도 영장 없이 변 씨 부인의 사무실에 들어와 사무실 내부와 직원 얼굴을 채증해 가기도 하는 등 과잉수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3월 30일, 변 씨 부인은 수성경찰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명예훼손 관련 당사자의 고소가 없는데도 알아서 검경이 수사에 나서는 것 자체도 매우 이례적이지만, 경찰의 출석요구서에 적힌 혐의도 매번 바뀐 만큼 정권에 과잉충성을 하기 위해 억지로 짜맞추기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난이 연이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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