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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北 김정은’ 합성 전단 전국에 살포…5.16 군사정변 기념
이하 작가 “박근혜의 ‘우아한 퇴진’을 기원하는 정치풍자 퍼포먼스”
등록날짜 [ 2015년05월16일 15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이 뿌려졌다. 가로 10㎝, 세로 15㎝ 크기의 이 전단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머리 스타일을 한 박 대통령과 함께 ‘퇴진’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 1000여장이 살포됐다. 또한 해당 전단은 전국 10여 곳에서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뿌려진 전단은 과거에도 박 대통령 관련 풍자 그림을 그려온 작가 '이하'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품 제목을 ‘우아한 퇴진’이라고 적었으며 “독재자계의 세계적 슈퍼스타 김정은의 헤어스타일을 한 대한민국의 현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이하 작가가 제작한 '우아한 퇴진'
 
이 작가는 "(54년전)5.16(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사정변)을 기념하여 대통령의 우아한 퇴진을 기원하는 정치풍자 퍼포먼스"라며 "높으신 양반의 말씀이 법이 되고 진리가 됐던 권위주의 시절에는 정보와 의견이 통제됐으나, 인터랙티브한 세상의 중요한 특징은 자신의 정보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세상이 싫다면 폰과 컴퓨터를 다 빼앗아야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소통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한 무서운 단죄가 있다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 안전, 평화, 사랑, 자유의 가치가 이 시스템에서는 환영받습니다. 부정과 부패, 타락함과 재수없음은 이 시스템에서 엿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50%가 넘는 부정평가는 부각되지 않는다."면서 "철 지난 정치이념과 권위주의 시절에 대한 향수와 타락한 언론에서 가공하여 만든 정보에 오염되신 분들과 사업상 이익을 공유하는 이익공동체세력들이 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 정권을 잡고 사법기관을 동원하여 반대자들을 겁주고 정보기관을 동원하여 공작을 벌이고 부정부패는 일상이 되고 언론을 이용하여 시민들의 의식을 통제하고 민주주의를 쓰레기통에 처넣고 있는 현 정부는 상호소통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전혀 맞지 않는 구시대의 바보들“이라며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시스템도 의지도 없는 범죄자 집단“이라고 국정원 등을 통한 부정선거로 집권하고, 세월호에서 무능·무책임으로 일관한 박근혜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 작가는 “민주주의의 최고의의 가치는 표현의 자유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호소통하는 세상에서 '표현'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권리”라면서 “난 나의 권리를 행할 것이다. 이 시대와 어울리지 못하는 정부가 있다면 나가달라고 정중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정의'는 땅에 떨어졌고 분노와 좌절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위대한 시민 여러분 저항하십시오"라면서 "일상에서도 저항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자유와 희망은 저항하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박근혜 공개수배’ 전단 살포하기도…“미친 세상 풍자하고 싶었다”
 
이 작가는 꾸준히 박근혜 정부를 풍자하는 작품을 그린 뒤, 포스터로 붙이거나 전단을 만들어 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백설공주에 빗댄 포스터를 붙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당했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작가는 지난해 10월 20일,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살포했다가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주거침임죄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경향신문>기자까지 연행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이하 작가가 살포한 '박근혜 공개수배' 전단
 
당시 그가 살포한 전단엔 청와대를 배경으로 박 대통령이 머리에 꽃을 달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림 아래위로 수배전단을 떠오르게 하는 ‘WANTED’, ‘MAD GOVERNMENT’라는 글도 적혔다. 그는 전단을 뿌리기에 앞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세월호에서)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이 죽었는데도 발뺌하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미친 정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국민을 버리고 거짓말로 민중을 억압하는 미친 세상을 풍자하고 싶었다”면서 “국가를 올바르게 운영해야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정부의 실수를 덮기 위해 온갖 거짓말로 언론과 시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질타한 뒤 “미친 정부의 상징인 박 대통령을 광녀(狂女)로 풍자한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는 휴전선에서 남북 간의 총격까지 불렀던 탈북자들의 대북전단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며 책임을 묻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의 이중적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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