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의원들은 16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69) 씨가 사경을 헤매고 있음에도, 아랑곳않고 안전규정 등을 위반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최근 미국에서 경찰들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에서 80~90%는 정당하다고 나온다”며 “아마 이런 것들이 저는 그게 선진국의 공권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민중총궐기 대회를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이 언론에서도 너무 과잉진압 이런 걸 부각하는데 정말 선진국은 그런게 아니다.”라며 “이런 면을 우리가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지난해 세월호 국정조사 중, 조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샀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그는 경찰이 ‘물대포를 쏠 시 하반신을 겨냥해야 한다’는 등의 안전규정을 어기고 백 씨의 머리를 맞춘 것에 대해 과잉진압을 했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백 씨는 시위용품은커녕 차벽 버스를 끌어내기 위한 밧줄도 잡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쓰러진 뒤에까지 물대포를 직격으로 계속 맞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선진국의 경찰 대응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면 과잉진압 이런 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NL계열 운동권에서 전향한 하태경 의원은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야당을 향해 "폭력난동세력의 표를 구걸하기 위해 폭력 숙주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노근 의원은 "광장은 좌파들이 득세하고, 시청 앞 광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어온 뒤 그들에게 점령됐다"고 박원순 책임론을 피기도 했다. 박인숙 의원도 “구호를 보면 ‘국정원을 없애자, 국가보안법을 없애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북한 지령에 움직이는 시위대”라고 원색비난하기도 했다.
한미FTA협상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김종훈 의원도 "2008년 광우병 시위를 연상케 했다. 결국 TV에 등장한 화면 중에는 그때 주먹 쥐고 흔들던 사람들이 다시 등장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제가 면면을 알아봤다"고 민중 총궐기대회 주최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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