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16일 민중총궐기 대회를 겨냥해 “최근 미국에서 경찰들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에서 80~90%는 정당하다고 나온다”며 “아마 이런 것들이 저는 그게 선진국의 공권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선 집회에 참가한 시민을 쏴 죽여도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특히 칠순에 가까운 백남기 씨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나아가 “기자들이 언론에서도 너무 과잉진압 이런 걸 부각하는데 정말 선진국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이런 면을 우리가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변하기까지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국정조사 당시, 같은 당 심재철-조원진 의원과 함께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국정조사 위원장을 맡았던 심재철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모니터링단의 출입을 제한하고, 해경 123정장의 엉터리 답변에 항의하던 유가족을 강제퇴장 조치하기도 했으며, 야당 의원들의 질의 내용을 물타기하는 등 진행을 방해했다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여당 간사를 맡았던 조원진 의원은 ‘싸우지 말라’고 하는 유가족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 유가족이면 잘 좀 있어라”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 의원은 이후에도 세월호 사건을 ‘조류독감’에 비유했다가 유가족에게 “우리 아이들이 닭이냐”라는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도중, 장시간 조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샀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그러나 “별거 아니다. 생리현상이다”이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이완영 의원은 국정조사 기관보고 첫날(지난해 6월 30일)부터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이 포착돼 비판이 일자 “별것도 아니다, 여기 들어와 보라, 다 졸고 있다, 생리 현상 가지고 그러는 건 좀 그렇지 않나"라며 오히려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또한 그는 지지부진한 국정조사 진행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에게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라고 쏘아붙이고 '유가족들이 시끄럽다'는 뜻으로 "경비는 뭐하냐?"라고 거듭 막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2일 진행된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구조는 정부가 전문성을 갖고 하면 되고 가족들과는 소통 차원에서 하면 된다, 가족들이 전문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라며 세월호 가족들을 비하·조롱하기까지 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1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를 ‘친일·독재의 후예’라고 지칭한 것에 발끈해 문 대표를 강하게 성토했다. 당시 그는 ‘아침소리’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장인이 빨치산이라서 2004년 최초로 검정화를 해서 좌편향으로 역사교과서를 바꿨느냐”고 화살을 참여정부로 돌린 바 있다.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지난달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꾼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플랜카드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인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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