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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불법집회’란 말 자체가 반헌법적, 모르는 사람 너무 많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며 분신한 이유? 자기 법적 권리조차 모르는 노동자들 깨우치기 위함”
등록날짜 [ 2015년12월02일 15시4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박근혜 정권 관료와 새누리당이 앞다투어 민중총궐기 대회를 겨냥 ‘불법집회’를 운운하며, 집회를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하려는 데 대해 “‘불법집회’란 말 자체가 반헌법적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전 씨는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 제 21조 1항과 2항’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 제 21조 1,2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 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전 씨는 과거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를 외치며 분신한 것에 대해 “자기 법적 권리조차 모르는 노동자들을 깨우치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하며 “자기의 법적 권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으면, 자기의 법적 권리 이상을 누리는 자들이 많아서다. 이게 독재가 무식을 선동하는 이유”라고 일침을 날렸다.
 
불법집회를 엄단하겠다고 발표한 김현웅 법무부장관(사진출처-SBS 방송영상 캡쳐)
 
그는 또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가장 중요한 지도자의 덕목이라는 걸 깨달았다.”면서 “머리를 빌릴 줄 모르는 지도자는 온 세상을 ‘무식’으로 덮는다”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는 1일에도 어떤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 답글에 ‘싱가포르는 유신독재보다 더해도 5만불 국민소득에 다 잘 산다. 우리나라 민주화한다고 2만불에서 스톱상태다. 민주팔이가 국민을 잡고 있다’고 한 데 대해 “경제성장의 적은 민주주의라고 믿는 이런 단순무식이야말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모두의 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다른 네티즌도 “1천달러까지 기다려라, 2천달러, 5천달러, 만달러, 2만달러, 이젠 5만달러? 그놈의 무식한 숫자타령 고만하라. 지겹기도 지겹지만 멍청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민주팔이가 국민을 잡고 있다’는 주장을 질타했다.
 
전 씨는 또한 ‘남녀칠세부동석인데 요즘엔 고등학생들까지 팔짱 끼고 다니니 민주환지 지랄인지가 세상 다 버려놨어’라고 한 어떤 노인의 말을 인용하여 “그게 민주화랑 무슨 관계인진 모르나, 영감님 할아버지 세대는 그 나이에 이미 엄마 아빠였다. '남녀십칠세부동석'이란 말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자기가 '남녀칠세부동석' 세대였기에 '남녀칠세부동석'이 불변의 도덕인 줄 아는 사람 많다. 자기가 '국정교과서' 세대였기에 '국정교과서'가 정당하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 “자기만이 역사의 주인인 줄 아는 이런 사람들이, 사실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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