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가 13일 '반헌법행위자 1차 검토대상'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평화박물관을 중심으로 편찬사업이 제안된지 1년 만이다.
편찬위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집중검토대상자 1차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총 99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편찬위는 1차 검토대상자의 영역을 내란영역 1건 17명, 민간인 학살영역 4건 24명, 부정선거 영역 2건 17명, 고문·조작사건 8건 44명 등 4개로 나눠 발표했다.
총 17명인 '내란' 부분에는 12·12 군사반란 및 5·17 내란 당시 보안사령관 겸 중앙정보부장 서리였던 전두환씨, 9사단장 겸 수도경비사령관을 지냈던 노태우씨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허화평·허삼수 전 의원,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이 포함됐다.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중항쟁 유혈진압 등의 혐의로 김영삼 정권에서 재판을 받았던 전두환-노태우씨(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고문·조작 사건' 중에는 ▲김구 암살사건 6명, ▲1차 인혁당사건 4명, ▲김대중 납치사건 5명, ▲녹화사업 5명, ▲송씨일가 간첩사건 6명, ▲김근태 사건 7명, ▲부천서 성고문사건 4명, ▲박종철 고문치사 및 은폐사건 7명 등이 포함됐다.
김구 암살사건에는 백범을 암살한 안두희씨를 비롯해, 일본관동군 헌병 출신의 김창룡씨 등이 선정됐다. 1차 인혁당 사건에는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 신직수 검찰총장 등이 꼽혔다. 김대중 납치사건에는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 등이 뽑혔다. 김근태 사건에는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 등이 꼽혔고, 부천서 성고문 사건으로는 문귀동씨 등이 포함됐다.
3.15부정선거로는 자살한 이기붕 당시 부통령 당선자를 비롯해 사형당한 최인규 당시 내무장관 등이 꼽혔다. 4.19발포와 시위진압 사건으로는 <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했던 홍진기 당시 내무부장관, 곽영주 경무대 경찰서장 등이 꼽혔다.
편찬위 측은 "반헌법행위자열전 수록 대상자로 최종 선정해 기술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건의 행위만이 아니라 당사자 일생에 관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정확하게 기술해 독자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차 발표한 4대 분야 이외에도 언론, 문화, 노동 분야에서의 반헌법행위자들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돼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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