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4일 민중총궐기의 사전대회인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려는 10여만명의 참가자들을 향해 경찰이 캡사이신 등이 가득 섞인 물대포를 9시 15분 현재 여전히 난사 중이다.
이날 ‘민중총궐기’는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세월호 사건, 국사교과서 국정화, 언론장악, 철도-의료-교육민영화, 노동개악, 밥쌀용 쌀 수입 중지 등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개최한 대회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의 청와대 방향 진입을 막기 위해 5호선 광화문 역 등을 원천봉쇄해. 통행에 불편을 겪게 된 시민들의 원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는 ‘1번, 8번 출구는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니 반대쪽 출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붙었다. 1,8번 출구로 나가면 세종문화회관, 정부서울청사, 경복궁역 등을 거친 뒤 청와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경찰은 철저히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광화문역 입구에서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난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광장으로 올라가려는 시민들을 향해 난사해 광화문 역사 안도 난장판이 됐다. 지하철역 안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출구마저 가로막아 시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한편, 지하철 5호선 열차는 저녁 7시 무렵부터 광화문역을 무정차하고 지나갔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집회 참가자 12명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고등학생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1면 머릿기사에 “12萬 수험생에 교통대란 피해가라는 시위대”라고 제목을 달고, “대입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아서 교통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한 셈”이라며 대학 논술고사에 차질이 생긴다며 민중총궐기를 맹비난했고, <동아일보>도 “11만명 입시날…서울 대규모 시위”라고 제목을 단 뒤 “극심한 교통정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역시 수험생에게 커다란 피해를 줄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노컷뉴스>에 따르면 논술고사는 이상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사전에 두 차례나 문자를 보내 '시위가 있을 예정이니, 지하철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며 "오전 시험에 지각자가 거의 없었고, 오후 논술시험이 4시부터 진행되는데도, 1시간 전부터 학생들이 도착했다."고 <노컷>에 전했다. 고려대나 서강대도 지각자나 결시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도 "현재까지 집회나 시위로 인해 피해를 본 수험생이나 대학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노컷>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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