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4일 민중총궐기 날,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과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에 대해 ‘역사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대학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선 민주주의국민행동, 4.16연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네트워크의 공동주최로 ‘민주민생수호 범시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가자들이 나란히 제창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주의는 한 번 이뤘다고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님을, 이명박 박근혜 정권하에서 부참하게 유린되는 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며 ‘지록위마’가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관권 부정선거와 세월호 사건,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 역사쿠데타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언급한 뒤, “세계의 조롱을 받고 있음에도, 눈과 귀를 틀어막힌 국민은 무력하게 참고만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이 무능하고 무책임 파렴치한 권력이 진실을, 정의를, 상식을, 민생을 망가뜨리는 걸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겠느냐”라며 “우리의 2세에게 너를 키우느라 세상이 망가지는 걸 방관했다고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최악을 보여주는 만큼, 2년 뒤에 펼쳐질 막장에 비하면 이미 ‘헬조선’이 되어버린 지금의 현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4.19의 외침을 다시 외치고, 6월의 함성으로 다시 싸워야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시민들이 나설 때 세상이 바뀌었다. 역사가 바로잡혔다. 이제 시민들이 나서 광란의 야만극을 끝장내야 한다.”라며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됩시다. 세상을 바로잡읍시다. 정의와 상식이 민주주의가 되살아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어를 오염시키는 박근혜 어법” “2050년, ‘박근혜 참 거짓말 잘하고 나쁜 여자였다’라 기록될 것”
함세웅 민주주의 국민행동 상임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1년 대선후보로 나왔을 당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대통령을 바꾸지 못하면 박정희는 영구집권한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외쳤다.”며 앞서 3선개헌을 통해 영구집권 계획을 진행 중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계획을 언급했다.
함 대표는 “45년이 지난 지금 박근혜가 국민을 속이면서 역사를 왜곡하면서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청와대와 새누리당 거짓말 정치인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 파악하고, 저지하기 위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처방할 때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세월호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특히 박근헤 어법은 언어를 오염시키고 있다. 늘 거짓말을 하면서 정직한 말을 하자고 한다.”고 지적한 뒤 “(공중파 등) 여러 방송들과 조중동 거짓언론들이 거짓말하고 언론을 오염시키고 있다. 박근혜의 거짓말 언어를 그대로 전달하면서 우리의 머리를 썩히고 있다”고 거듭 족벌언론도 규탄했다.
함 신부는 “내년과 내후년에 있을 총·대선에서, 선거를 통해 위정자를 바꿔야 선거혁명을 해야 한다.”며 “야권대연합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요즘 제가 역사를 쓰고 있다. 2015년에 살고 있지 않고 2050년에 살고 있다.”고 말한 뒤 “2050년의 역사 이렇게 기록된다. 박근혜 그 여인 참 독하고, 거짓말 잘하고 나쁜 여자였다. 이게 역사다.”라고 말을 마쳤다.
“국정화 강행? 한 번 해봤으니 좋으니까 또 하는 것”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철저히 해야, 역사를 되돌리려고 꿈도 못 꿀 것”
‘예은아빠‘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도 발언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아시는 이름 외쳐달라”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한 뒤, 자신의 딸 예은이를 향해 “국민이 너희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나와있다. 끝가지 지켜보고 힘을 줘서 세월호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하고 안전사회 만들때까지 너희들이 끝까지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해, ‘역사쿠데타’를 한 데 대해 “이유는 딱 하나다. 역사를 되돌려도 나라를, 백성을 팔아먹어도 자기들은 잘 먹고 잘 살아왔다. 일본이 항복을 했어도 자신들이 모시던 ‘천황폐하’가 항복선언해도 자기들은 아무 지장없이 잘 먹고 잘 살아왔다. 한번 그렇게 해봤더니 좋으니까 또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나아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하고, 법적인 책임을 쳐야할 사람들 강력하게 처벌해야만, 다시는 백성을 업신여기지 않는 사회가 가능할 것이다. 다시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무지막지한 시도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거짓눈물 흘린다고 휘둘리지 마시라. 프랑스처럼 끝까지 끌어내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타협하지도 흔들리지 마시고, 어른들이 할아버지들이 못했던 거 반드시 해내야 한다. 세월호 가족들도 끝까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이후 합창공연과 상징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 뒤, 대학로-종로5가-종각 등을 거쳐 서울시청 방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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