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민중총궐기 대회’ 직전인 14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이날 자리에는 8만 노동자(주최측 추산)를 비롯해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도 함께 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시청광장에 집결하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세를 12월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으로 이어간다”면서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를 강화해 12월 2일 2차 총궐기를 전국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대회에 앞서 진행된 ‘제23회 전태일 노동상’ 시상식에서는 장기간 고공농성을 벌인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지부와, 차광호 및 스타케미칼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가 ‘전태일상’을 수상했다.
민주노총은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 13일을 전후로 한 주말에 서울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왔다.
한편, 전국노동자대회 이전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의 사전 집회가 열렸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 1만 5천여명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저지와 학교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오후 1~2시부터 53개 시민사회단체, 333개 지역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도심 각지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빈민·장애인대회 ▲역사쿠데타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시민대회 ▲농민대회 ▲청년총궐기 ▲성소수자 궐기대회 등 부문별 집회를 일제히 시작했다. 이들은 사전집회를 마치고 4시 이후 ‘민중총궐기 투쟁대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정책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등을 비롯,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총궐기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 경찰 추산 7~8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한편,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광화문 진입을 막기 위해 세종로 사거리 앞 등에 차벽을 대거 설치했다. 참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에 주차한 경찰 버스에 페인트 롤러를 이용해 콩식용유를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버스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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