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찰이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도중 쓰러진 70대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직사했다. 물대포 직사로 쓰러진 시민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 7시 3분경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차벽에 둘러싸여 대치하는 과정에서, 차벽을 뚫기 위해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다가 한 시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경찰은 쓰러진 시민에게 물대포를 약 15초간 발사했다. 이 시민을 보호하려던 다른 시민들을 향해서도 경찰은 지속적으로 물대포를 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가 발생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난사한 것이다. 물대포를 맞은 시민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구급차에 급히 후송됐다. 심지어 부상자를 싣고 빠져나가는 구급차 방향을 향해서도 물대포를 발사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물대포 직사로 쓰러진 시민은,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70세 농민인 백 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입과 코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백 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의사가 가족 호출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오후 6시 45분경에도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이 시민을 태운 구급차를 향해서도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과격하게 대응해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오후 8시 20분 현재, 경찰은 4시간째 물대포를 총궐기대회 참가들을 향해 난사하고 있다. 물대포에는 캡사이신, 콩기름 등이 대량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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