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문회 출석 문제로 공방을 벌이다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국조특위 양당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에 대한 최종 담판 협상에 나섰으나 MB 등 5인방 출석을 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이를 막으려는 새누리당의 버티기로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MB를 비롯해 ‘만사형통’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MB정권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핵심 5인방의 출석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까지 ‘내가 청문회 출석할테니 MB도 나오라’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논의할 가치도 없다며 거부했다.
자원외교 5인방,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사형통’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협상결렬 뒤 "결국 여야 간사간의 증인채택 안돼서 이 시점에서 청문회를 마무리하자고 했다."며 "나머지 후속과정은 어차피 자원개발 업무 자체가 산업자원위의 업무다. 산업자원위로 넘겨서 나머지 대책, 향후 과제에 대해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특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협상결렬 뒤 “새누리당은 천문학적 국부유출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부 유출을 최소화하라는 국민적 요구는 묵살하고, 박근혜 정부와 MB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방패 역할에 마지막까지 충실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들과 권성동 간사는 MB를 비롯한 핵심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을 지속적으로 반대했고, 이에 야당은 청문회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고자 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대규모 손실 사업의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천문학적 부채와 손실을 안고 있는 자원공기업에 대한 구조개혁, 자원개발사업 정책 방향의 재조정 등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조특위는 지난 7일 활동기한 연장에 합의한 후 열흘만인 지난 17일에서야 처음으로 양당간사가 만나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재논의했지만, 결국 입장차만 다시 확인했을 뿐 별 소득도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팩트TV후원 1877-04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