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해외자원개발 청문회 증인 출석 의사를 밝히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함께 출석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MB와 문재인 비서실장은 '레벨'이 다르다"고 거듭 강변하며, MB 감싸기로 일관했다.
MB정권 시절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이었던 권 의원은 이날 문 대표의 발언 직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더라도) MB를 증인으로 부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특위 야당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을 비롯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5명을 '핵심증인'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여당은 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을 증인으로 요구하며 물타기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뉴스300영상 캡쳐)
권 의원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MB 등 5인방(이명박·이상득·최경환·박영준·윤상직)의 증인 출석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다가 권 의원이 최근 들어선 문재인 대표가 출석하더라도 ‘5인방’은 절대 출석할 수 없다고 거듭 강변했다고 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언급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야당이 7일로 끝나는 특위 활동 시한을 연장하자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5명 증인에 대한 협상의 여지가 없는 한 연장을 할 의사가 없다."며 보이콧 입장을 고수했다.
이처럼 친이계인 권 의원이 무슨 일이 있어도 MB 등 5인방은 증인으로 부를 수 없으며 특위 활동시한도 연장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감사원 감사결과 MB 재임기간중 27조원이 투입되고 앞으로도 추가로 34조원이 투입돼야 하는 등 총 61조원의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탕진될 위기에 놓인 만큼 국민적 분노가 들끓을 전망이다.
한편 친이계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쇄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출석해 감사원 발표와 관련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언론인과 티타임까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다분히 문제가 있는 행보를 보인 것"이라고 감사원이 이른바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감사는 시기와 내용이 중요하다."며 "해외자원개발과 4대강 사업도 정작 해야할 때 감사 시기를 놓치고, 정권이 바뀌고 나서 다른 감사 내용을 발표하면 감사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한 뒤 "감사원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감사를 하면 안 된다. 시기와 내용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투자 자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 정부 차원의 투자가 어려워 질 수 있다"면서 "감사원의 기능을 어떻게 제대로 해야 할 지도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감사원의 기능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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