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천문학적 국고를 손실했다는 의혹이 이는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여당 간사(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의 해외출장으로 협상을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국정조사 100일의 기간 중 23일이 지났는데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해외 시찰만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권 의원이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해외 시찰을 떠난 상태다. 21일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지만 사흘 뒤인 24일 또 다시 출국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고 지적한 뒤 “새누리당이 시간을 끌면서 대충 때우겠다는 여당 간사의 전략이 보인다.”며 “여야 간사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정조사 계획서에 이명박 전 대통령 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까지 포함된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 협의를 위해 양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좌측)과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8일 회동을 가졌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결된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겁한 날짜 까먹기에 경고를 보낸다."며 "지난 12일 국정조사계획서 의결을 위해 단 한차례 간사협의를 한 이후 추가협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국조특위 구성에 합의하면서 조사기간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00일까지(25일 연장가능)로 한정했지만, 제대로 된 협상 없이 시간만 20일 넘게 흘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권 의원은 현재 상임위 차원에서 호주로 출장을 간 상태다. 또한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다른 해외 일정을 다녀온다. 이 때문에 여야 국조특위 간사는 다음달 2일에야 청문회 증인채택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달 9일 첫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이 때의 증인채택에 대해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기관보고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일주일 전에 당사자한테 통보해 줘야 한다."며 "하지만 2일 논의를 시작해 여야 간 이견으로 며칠 시간을 허비하다보면 9일 기관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권 의원 측은 해외출장이 자원외교 국조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실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2일 전체회의에서 기관보고 관련 안건처리를 하기로 돼 있고, 의원 출장은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서 “기관보고 증인은 기관의 장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사전협상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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