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故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6선)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4선)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특별수사팀은 참여정부 말기 성 전 의원의 특사와 관련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두 사람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성 전 의원과 금품 거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대상자 2명은 확인해야 할 의혹의 내용이 서면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 조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전 의원이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적은 다이어리에도 김 의원의 이름이 여러 차례 이름이 등장한다. 김 의원은 성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4월 8일 저녁 서울 시내의 냉면집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고,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의원의 심경을 들어준 바 있다.
김 의원은 옛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이 치러진 2013년 5월을 앞두고 성 전 의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측은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최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출처-SBS 뉴스영상 캡쳐)
이 의원은 성 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몸담았고, 같은 충남 지역 국회의원이었다. 특히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선진통일당 대표였던 이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성 전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성 전 의원의 지시를 받은 박모 전 경남기업 고문이 이 의원에게 2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고문은 이 의원의 정책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한 류승규 전 자유선진당 의원의 총선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명목으로 성 전 의원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나는 이 위대한 진리를 잊지 않고 있다. 진실 또한 반드시 모습을 드러낸다. 영원히 진실을 가릴 방도는 없다.”며 자신이 “성 전 의원으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성 전 의원의 2007년 12월 특별사면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의원은 행담도 개발사업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2007년 11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 판결 한 달 뒤인 12월 31일 특별사면됐다.
특별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건평 씨가 성 전 의원 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등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경남기업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당시 특별사면 업무를 담당했던 박성수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데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 씨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다.
한편 성 전 의원은 특사를 받자마자, 당일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급하게 발탁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과학비즈니스TM T/F 자문위원으로 발탁됐으며 한 달 이상 활동했고. 이후에 18대 총선을 앞두고 서산·태안 지역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성 전 의원은 이후 한나라당이 총선을 앞두고 구성한 선거대책위원장 직속 민생경제대책특위에서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으며, 한나라당 충남지역 후보 지원을 위해 지원유세를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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