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방침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소환통보를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근길에 마주친 기자들이 묻기에 여기에 답한다.”라며 “국회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와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대통령의 독선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라고 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무능한 대통령이 정치적 갈등과 대립만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 큰일”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김 의원은 “성완종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부당한 소환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을 전달받았다.”라며 “당은 이같은 방침에 제가 협조해주기를 요청했고, 저는 당과 입장을 같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성 전 의원은 숨지기 하루 전 김 의원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성 전 의원이 자살하기 전날인 지난 4월 8일 저녁, 한 식당에서 성 전 의원과 ‘냉면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언론에 "마지막날(8일) 저녁 급히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오후 8시 30분경 냉면을 먹으면서 잠깐 만났다."며 "성 전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상이 야박하다는 말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성 전 의원이 구명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지난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물타기식, 야당 끼워넣기식 정치적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게 당의 공식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에 나온 친박핵심들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갑자기 성 전 의원의 특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는 등 물타기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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