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성완종 사면' 의혹과 관련,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형 건평 씨도 소환키로 해 야당의 반발 등 논란을 예고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세 사람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이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인 외의 정치권 인사에 대해 소환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이자 부대변인 출신인 김 모 씨 이후에 이들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 두 사람이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성 전 의원은 1997년 대선 당시부터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을 당시에도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성 전 의원과 같은 충청 출신으로 함께 선진통일당에서 대표와 원내대표로 각각 활동하다 합당 후 새누리당에 합류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은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 경남기업 관계자로부터 이 과정에서 건평 씨가 성 전 의원 측의 부탁을 받고 청와대 등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최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호철 씨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벌였고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특사 업무를 전담한 박성수 전 법무비서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결국 ‘성완종 리스트’ 속 친박핵심 6인(홍문종·유정복·서병수·김기춘·허태열·이병기)에 대해선 맹탕조사만 벌이다가, 갑자기 전방위 수사확대를 벌이는 셈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메르스 대응과 관련 극도의 무능함을 보여 여론의 질타를 받자,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야당 등으로부터 강하게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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