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부의 메르스 대응에 대한 무능을 풍자한 KBS <개그콘서트> 시사풍자 코너 ‘민상토론’이 방통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 ‘민상토론’은 결방된 바 있어, 외압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24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통심의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김성묵 위원장)에선 지난 14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이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개그 소재로 다루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풍자한 것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5호를 적용, ‘의견 제시’ 제제를 결정했다.
소위원회는 정부여당 추천 3인(김성묵·함귀용·고대석)이 ‘의견제시’했고, 야당 추천 2인(장낙인·박신서)이 ‘문제없음’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다수결에 따라 ‘의견제시’로 의결됐다.
지난 14일 ‘민상토론’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허술한 대책을 풍자해 주목을 받았다.
14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중(사진출처-KBS 방송영상 캡쳐)
해당 방송에서 개그맨 유민상 씨와 박영진 씨는 “정부가 뒷북을 쳤다”며 “정부 대처가 빨랐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심하다”, “낙타 고기는 도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것이냐”고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신랄하게 풍자한 바 있다.
또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쓴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려진 티셔츠를 들고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 대표 변희재)는 ‘민상토론’이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인미협은 박영진씨가 유민상씨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거나 ‘모범국민’이라며 방역마스크를 쓴 문형표 장관의 사진을 노출한 것들을 문제로 삼았다.
한편 KBS는 지난 21일 ‘민상토론’이 결방된 것과 관련 “완성도가 부족해 코너 녹화 자체를 안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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