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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한 민상토론…외압설 떨쳐낸 MB 4대강 신랄한 풍자
“MB 자기 마음대로 막 짓고 멋대로…”
등록날짜 [ 2015년06월29일 16시3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 21일 결방되면서 외압 의혹이 일었던 KBS <개그콘서트>의 ‘민상토론’이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28일 방송된 ‘민상토론’에선 마치 외압 의혹이 없었다는 듯, 이번엔 40년만에 찾아온 가뭄과 MB의 4대강을 이슈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자인 개그맨 박영진 씨는 “40년만의 가뭄으로 대한민국이 말라가고 있다. 간간히 비가 오고 있지만 가뭄이 해결되기엔 모자라다.”며 가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진 씨가 가뭄에 대한 해결책을 묻자 유민상 씨는 “비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박영진 씨는 “비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면 된다? 내가 농사짓는 거 아니니까 가뭄은 내 알바 아니다? 냉장고에 물이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몰아붙였다.
 
28일 방송된 ‘민상토론’ 중(사진출처-KBS 개콘 영상 캡쳐)
 
이어 박영진 씨는 한국의 물부족 문제 해결책에 대해 난상토론을 요구했다. 유민상 씨가 김대성 씨에게 “대강 얘기해”라고 하자, 박영진은 “아, 4대강 사업 말씀하신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정말 대단하다? 역사에 남을만한 사업이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냐? 4대강 사업 생각한 사람 진짜 천재다?”라고 또다시 유민상 씨를 몰아붙였다.
 
또한 박영진 씨는 “4대강 덕분에 더 큰 가뭄을 막을 수 있었다는 거냐”며 김대성 씨에게 의견을 물었다. 김대성은 “망했다”고 혼잣말을 했고, 박영진 씨는 “4대강 사업 망했다?”라고 되물었다. 
 
박영진 씨는 당황한 김대성 씨가 “너, 쫌”이라고 하자 “아, 녹조 현상? 4대강 사업 때문에 환경이 파괴됐다?”라며 몰아갔고, “왜 이렇게 말이 시비조야?”라는 말에는 “아, 22조? 4대강 사업에 투입된 22조가 아깝다?”라고 말해 한숨을 자아냈다. 그러자 박영진 씨는 “지금 김대성 씨가 세금 22조 다 어디로 갔냐며 아까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계십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청객 김승혜 씨는 “유민상 씨, 가만히 보면 KBS는 출현 많이 하는데 MBC는 출연 잘 안하고 있다”면서 “MB가 그렇게 싫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민상이 “싫다뇨”라며 웃자, 박영진은 “좋다는 거군요”라고 몰아세운 뒤, 유민상 씨가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하자, “지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는 겁니까? 하트를 막 날리시고. 엄청 사랑하시는 모양입니다.”라고 또다시 몰아세웠다.
 
또한 “나는 MB얘기한 적도 없는데 지 마음대로 지어내고 만들어내고 아주 멋대로야.…”라는 김대성 씨의 불평에는 “아,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막 짓고 멋대로다?”라며 MB정부가 주도한 4대강 사업을 정조준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사진도 등장했다. 박영진 씨는 유민상 씨를 향해 이들의 사진을 두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랑 사진을 찍으시구요.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저 멀리 치워주기 바랍니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28일 방송된 ‘민상토론’ 중(사진출처-KBS 개콘 영상 캡쳐)
 
또한 박영진 씨가 4대강 사업에 대해 계속 추궁하자, 유민상 씨는 “얘기 끝나자”고 답했다. 그러자 박영진 씨는 “(MB의)임기 끝났습니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났으니까 4대강 얘기도 끝내자? 끝까지 잘잘못을 가려내서 4대강이 잘 된 사업인지 세금낭비인지 평가하자?”라고 또다시 몰아세우기도 했다.
 
박영진 씨는 끝으로 “하루빨리 가뭄이 해결될 만큼 비가 내려 많은 분들의 걱정이 사라지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이날의 코너를 마쳤다.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민상토론’은 ‘메르스 대란’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무능·늑장대응을 풍자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 유민상 씨와 박영진 씨는 “정부가 뒷북을 쳤다” “정부 대처가 빨랐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심하다”, “낙타 고기는 도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것이냐”고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신랄하게 풍자한 바 있다. 또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쓴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려진 티셔츠를 들고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대표 변희재)가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상토론’ 심의를 요청했고, 21일 사전 공지 없는 결방이 이어졌다. 결방에 대한 외압 의혹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완성도가 부족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지난 24일 해당방송에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 27조(품위유지) 제5호 ‘그 밖에 불쾌감 혐오감 등을 유발하여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근거로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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