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2~3일만에 퇴출"이라더니 오히려 승승장구
성완종, 2008년 총선 앞두고 선대위원장 직속 특위 부위원장 임명
【팩트TV】 이명박정부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에 관여했다는 주장과 관련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인수위 자문위원을 하다 비리전력자로 드러나 2~3일 만에 퇴출됐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4·9총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장 직속 민생경제대책특위를 구성하면서 부위원장으로 임명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지난 22일 JTBC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측이 성 전 회장의 사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인수위에서 활동했다면 인수위의 비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하고 2~3일 후에 비리전력자라고 해서 퇴출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이 2007년 12월 31일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고 2008년 1월 2일 또는 3일에 퇴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8년 3월 30일자 서울경제 ‘한나라 민생경제특위 구성’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나라당은 4·9총선을 앞두고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 집중을 위해 선거대책위원장 직속으로 이한구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경제대책특위를 구성하고 성 전 회장을 비롯해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민생경제대책특위는 산하에는 이명박정부 인수위에서 경제2분과위 간사로 활동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비롯해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를 설치했다.
당시 이한구 위원장은 민생경제특위 구성과 관련 “18대 총선을 위해 준비한 ‘20대 민생경제살리기 목표’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반면 3월 31일자 경남매일 ‘지금 여의도에서는…’에선 민생경제특위 구성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총선을 열흘 남겨놓은 시점에서 민생특위를 구성한 이유가 개운치 않다’며 ‘특히 선거에 여념이 없는 총선후보들을 위원으로 임명한다고 총선 후보에게 감투 하나 더 씌어준 것 외에 뭐가 있겠느냐’는 썰렁한 분위기“라며 이른바 ‘명함’을 만들어주기 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의 ‘퇴출’ 주장과는 달리 성 전 회장이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를 거쳐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이력을 만들어주기 위해 선대위원장 직속 특위 부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승승장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별사면 의혹은 ‘이명박정부 요청론’으로 급속하게 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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