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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박근혜 불법대선자금 의혹은 어디에?”
민언련 “조중동, 이완구 부각에 여야쌍방책임론 꺼내는 이유는?”
등록날짜 [ 2015년04월25일 19시5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최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향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남긴 메모에 언급한 8인(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국무총리,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모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 불법 대선자금 의혹,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모두 요직을 맡고 있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들에게 각각 2억, 3억, 2억씩을 전달했다고 메모에 남겼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10만달러, 7억을 각각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검찰이 경남기업 수사 착수에서부터 ‘성완종 리스트’ 중 한 명인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하기까지 기간인 3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 주요 5개 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한겨레)의 관련 보도가 총 701건에 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이 기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5개 일간지 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성 전 의원의 사망 이전인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9일까지 관련 보도는 66건에 그쳤던 반면 '성완종 리스트'가 드러난 10일부터 20일까지의 보도량은 무려 635건이나 됐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망 이전인 3월 18일부터 4월 9일까지 관련 보도는 66건에 그쳤던 반면, ‘성완종 리스트’가 드러난 4월 10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무려 635건으로 10배 가까이 보도량이 늘어났다.
 
민언련이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635건의 기사를 ▲박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 ▲특별사면 등 야당 책임론 ▲이완구 총리 정치자금 문제 ▲자살 검찰 책임론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해 비교한 결과, 5개 신문사 모두 이 총리 관련 보도(153건, 24.09%)를 가장 많이 다뤘다.
 
다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야당 책임론 관련한 보도가 43건(6.77%)으로 많았으며, 박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한 보도는 30건(4.72%)에 불과했다.
 
이슈별 보도량(자료 및 사진출처-민언련)
 
노무현 정부의 성 전 의원 특별사면 및 야당 책임론은 <조선일보>가 17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했으며, 박근혜 당시 후보의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된 접근은 <한겨레> 기사(11건)가 많았다. 반면 <조선일보>는 불법 대선자금에 초점을 맞춘 보도는 가장 적은 2건에 불과했다
 
민언련은 “특히 <조선일보>는 4월 14일자 5면 <문재인, 盧정부 때 성완종 2번 特赦 해명해야>에서 더욱 선명하게 야권 책임론을 전면에 부각했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4월 17일자 1면에서도 <與野인사 14명 성완종 장부 나왔다> 단독보도를 통해 여야 공동책임론을 부각시키기도 했으나 검찰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선일보를 비난했다.
 
또한 민언련은 “<동아일보>도 4월 14일자 사설 <돈과 권력의 끈질긴 공생, 성완종 뿐인가>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12월 ‘우리가 쓴 불법 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 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검찰은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 자금 규모가 113억 원으로 한나라당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발표했다.”고 주장한 것을 지적하며, 7배를 더 쏟아부은 한나라당에는 침묵했다고 <동아일보>를 비판했다.
 
민언련의 조사에 따르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 관련 보도(한겨레 11건, 경향 10건)가 야당 책임론(한겨레 5건, 경향 4건)보다 많았다. 그러나 조선일보(2건, 17건)와 동아일보(4건, 8건), 중앙일보(3건:9건)는 반대로 성 전 의원의 특사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이 기간 기사 제목에서 '대선자금'이라는 표현이 나온 보도는 16건뿐이었다. <경향신문>이 6건, <한겨레>와 <중앙일보>가 각각 3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2건이었다. 게다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 중 1건씩은 야당 대선자금을 언급한 것이었다.
 
 
“성완종 리스트, ‘박근혜 불법 대선자금 게이트’로 칭해야”
 
이에 대해 민언련은 “새누리당과 조중동의 여론몰이로 사안은 변질되기 시작했다. 사안은 노무현 정부 인사 등 야권으로 수사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란으로 옮겨갔고, 검찰 수사와 언론의 초점은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는데 맞춰졌다.”면서  “이완구 총리의 삼천만원 수수 정황(비타500박스 전달)과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 총리 거취에만 관심이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나아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일찌감치 여야 쌍방책임론을 꺼내 '성완종 리스트'를 여야공방이 예상되는 사안으로 몰고 갔다."며 "조중동이 이 총리 문제를 집요하게 보도한 것도 불법 대선자금과는 연관성이 없는 이 총리의 정치자금 수수를 부각해 박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핵심적 맥락을 덮어보려는 태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민언련은 “성 전 의원의 메모와 증언에서 언급된 김기춘(2006년, 10만달러) 허태열(2007년, 7억) 홍문종(2012년, 2억) 등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성 전 의원은 사실상 박 대통령을 보고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성완종 리스트는 분명히 ‘박근혜 불법 대선자금 게이트’로 칭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그러나 언론은 이번 사안을 '성완종 리스트'로 이름 붙이고, 박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에 대해서는 전혀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며 "언론보도는 이완구 총리 개인의 금품수수와 거짓말, 야권 책임론, 그리고 박 대통령의 엄정 수사지시 의지,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응 등에 한정돼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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