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한복 패션쇼에서 경남기업 자금지원까지 이어지는 정황으로 보면 불법로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면서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 관련 특검을 주장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9월 성 전 의원 측이 주최한 랜드마크72 한복 패션쇼에 박 대통령이 모델로 섰다. 이후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불과 하루 만에 긴급자금 지원이 결정됐다. 그 금액이 6300억원에 달한다. 의혹이 들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 전 의원의 다이어리를 보면, 패션쇼 3~4일전에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난 것으로 나오고, 이와 비슷한 시점에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조영제 전 부원장 등도 차례로 접촉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면서 "거론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경남기업 회생의 칼자루를 쥔 사람들로, 모든 정황을 보면 불법로비가 충분히 있다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특검수사에 포함돼야 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성완종 리스트의 8명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당시 캠프 요직을 맡은 분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된다. 캠프에서 일한 6명은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썼고 나머지(이완구, 홍준표)는 본인의 선거에 쓴 사람"이라며 "현재 수사는 대선 선자금으로 쓴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본인의 선거에 쓴 사람 두 명 중 한 명은 총리를 사퇴하고, 다른 한명은 소환이 임박했다. 금액도 3천만원과 1억원으로 수수액이 가장 적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얼핏 보면 개인적으로 돈을 쓴 사람을 질타하는 문책적 수사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에 쓰면 무죄고 개인 선거에 쓰면 유죄라는 것"이라며 "이런 수사는 상식도 아니고 정당하지도 않다. 그 수사가 청와대와 교감 없이 이럴 수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대통령은 성완종 사건의 최대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권력을 상대로, 불법정치자금과 경선자금 등에 대한 출처와 용처를 밝힌 것이다. 공정한 특검이 아니고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상설특검법에 따른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진실을 규명하는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회피하는 특검만 하자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대통령 측근과 권력실세들에 대한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말인데,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자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양 사무총장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검찰의 수사에 대해 "성 전 의원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경남기업만 압수수색을 하고, 경남기업 관계자만 소환조사·긴급체포·구속하고 있다."면서 "정작 이 사건과 연루된 8인방에 대해선 검찰은 직접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8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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