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검찰이 10일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메모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현 정권의 수뇌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메모에는 당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외에도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의원 등의 이름과 건낸 액수가 적혀있다.
또 금액이나 날짜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적혀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는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허태열 7억이라고 적혀있다. 또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10억 달러라는 금액과 2006년 9월 26일이라고 날짜까지 적혀있었다.
검찰은 메모의 필체가 성 전 회장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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