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은 13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들에게 15번이나 전화한 사실에 대해 "총리 직위를 이용한 외압은 아닌지, 증거인멸 시도는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대정부 질문 통해 직접 묻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4월 9일 북악산에서 생과사를 헤맨지 이틀 후 이 총리는 무엇이 켕겼는지 태안군 의원에게 12차례, 태안군의회 부의장에는 3차례 전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기권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전날(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총리가 11일 오전 이용희 부의장(3차례)과 김진권 군의원(12차례)에게 전화해 '언론에 왜 그런 제보를 했느냐. 더 한 말은 없느냐'고 따져물었다."고 밝혔다.
이기권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만났던 측근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물었다며 이용희 태안군의회 부의장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김 군의원이 이 총리에게 "왜 우리가 총리한테 그 말을 해야 하느냐"고 항변하자, 이 총리는 "내가 총리다. 5천만 국민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이 부의장의 휴대전화 수신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총리실 측은 언론 보도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가 발표됐을 때 총리실은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1년간 의정활동을 한 것 외에는 친분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그것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은 십수년간 같은 정치적 행보를 했다."며 "총리실 해명처럼 아무런 친분 관계가 없고 거리낄 것 없다면 왜 이렇게 15차례 시도하고 통화 내용을 캐물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이 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완종 리스트’ 8명 중에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6명과 달리 금액은 적시되어 있지 않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을 통해서 수사를 직간접적으로 지휘하거나 조율하는 위치에 있고, 현직 이완구 국무총리는 법무부장관을 통해서 수사를 직접 간접으로 지휘하거나 조율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과연 검찰이 이 살아있는 권력 실세 양대 최고의 권력 실세를 조사할 수 있을지 철저하게 진실을 파헤칠 수도 있을지 국민들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권의 권력을 떠받드는 양대 축의 최대 핵심 인물들을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으려면 개인의 신분으로 돌아가 정당하고 떳떳하게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알아서 현명하게 처신하길 바란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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