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지난 2006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0만달러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 내용”이라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뒤 “특검이든 검찰이든 어디든 당당하게 협조할 일을 협조해서 내 누명을 벗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이 너무나 억울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내 자신을 해명할 수 없었다”라며 인터뷰에 이례적으로 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돈 문제 관한한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제가 누명을 쓰고 명예가 훼손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억울하게 생각한다. 이 문제에 관한한 정말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이 10만 달러를 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출국 직전인 (2006년)9월 21일에 내 통장에서 5000유로를 바꿔가지고 노자로 가져간 환전 기록이 있다,“면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10만 불이나 받았다면 내가 내 돈으로 환전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라며 반문했다.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이 메모에 2006년 9월 26일을 기재한 점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돈을 준 날짜를 기재해야지, 신문기사 날짜를 쓴 것이, 전 이건 작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법사위원장으로서 소추위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정부 하에서 아무 영향력이 없는 야당위원인데, 성 회장이 무엇 때문에 거금의 여비를 줬겠느냐?"라며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성 전 회장이 녹취록이 거짓이라고 보기엔 정황이 꽤 구체적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그 시기에 독일 출국 한 것과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으로 운동하는 것도 모두 공개된 사실"이라면서 "더구나 저는 수행비서도 없었고 수행비서가 있다 하더라도 헬스클럽에 들어올 수도 없었다. 또한 그 당시 나는 야인이 아니고 국회의원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주변인물에게 또는 측근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간접적으로 뭘 했다거나 배달사고가 있었던 것은 전혀 없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부인했다.

 

성 전 회장으로부터 구명 요청 전화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실장은 "직접 전화 요청을 받은 바는 없으나 성 회장을 아는 국회의원으로부터 간접적인 연락은 있었다."면서도 "밖에 나와있는 저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어 아무런 도움은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과의 평소 관계에 대해서 김 전 실장은 “내가 국회 3선을 하고 있었고 성 전 회장은 아마 2003년부터인가 하여튼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하고 매우 가까운 사이고 이래서, 또 정치권에 출입이 잦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안면이 있고 만나면 악수도 하고 그런 처지였지 어떤 개인적인 친분이 깊어서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도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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