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을 수수한 것을 시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 회장은 사망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대표경선이 한창이던 2011년 6월쯤에, 홍 지사 측 캠프에서 일했던 유력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1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또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면서 “홍준표를 잘 아는데 6월쯤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홍준표 지사 측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사진출처-경향신문 영상 캡쳐)
이에 홍 지사의 측근은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말씀하신 마당에 (내가)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사실상 금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8명(김기춘·허태열·이완구·이병기·홍준표·홍문종·유정복·서병수) 중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은 홍 지사 측근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홍 지사의 금품 수수 혐의가 밝혀지면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는 7년이기 때문에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한편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의 로비메모가 발견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홍 지사는 “2011년 당 대표 선거 때 전국 지구당 순회간담회 장에서 성 회장을 한번 본 적은 있지만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남지사에 취임한 후에 성 회장이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억울하다며 재판부에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지만, 법조계를 떠난 지 오래됐다며 잘 대처하시라고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 지사는 “돌아가시는 마당에 썼기 때문에 음해나 허위로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을 바로 사실이라고 연결하기에는 문제가 많다.”며 사실을 부인했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까지 했다는 점을 밝히며 “측근을 빙자해 누군가 접근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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