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주의료원 폐쇄, 전국 최초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리스트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경남지사의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부 검수 작업이 9일부터 시작됐다.
경남선관위는 9일 오전부터 ‘홍준표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제출한 36여만명의 서명부에 대한 검수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해 7~11월 사이(120일간) 36만명의 서명부를 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이루어지려면 2005년 후반기 기준 경남지역 유권자 10% 이상인 26만 7416명 이상의 유효서명이 확인돼야 한다.
유효서명이 조건을 충족하면 선관위는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발의하게 되고, 이 시점부터 홍 지사는 직무가 정지된다.
또한, 주민소환 투표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투표발의일 기준으로 경남지역 전체 유권자 가운데 3분의 1인 90여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 투표율이 미달할 경우 주민소환 자체가 무효가 되며, 투표율이 충족될 경우에는 개표 결과에 따라 홍 지사의 주민소환 여부가 결정된다. 투표율이 충족되고 유효투표수의 절반이상이 찬성이면, 홍 지사는 도지사직을 잃게 된다.
“홍준표에 아무 기대도 안한다. 소환의 그날만 기다린다”
이날 주민소환운동본부는 경남선관위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홍준표 주민소환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신속한 검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오늘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하기 위한 주민소환 서명이 검수에 들어간다."며 "그 서명은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 뭉쳐 패악을 일삼던 홍준표 지사를 심판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120일 동안 거리에서, 마을에서, 직장에서 하나하나 받았던 서명이다"고 했다.
이어 "그 서명은 안하무인 도지사에 의해 유린당한 도정을 끝내고 도민을 위한 민주적 도정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36만 도민의 소중한 의지가 담긴 서명“이라며 ”따라서 선관위는 서명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빠른 시간 안에 검수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는 홍준표 지사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홍준표 소환의 그날을 기다린다"며 "다시는 홍준표와 같은 독선적 인물이 도정을 유린하고 패악을 일삼지 못하도록 단호히 응징하고 도민의 요구에 따라 도정이 이루어지는 민주적 도정을 튼튼한 반석위에 세우는 그날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추진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른바 ‘맞불’ 서명운동을 벌이다가 ‘허위서명 사건’이 드러나, 경찰의 수사 진행 중에 돌연 '소환 중단'을 선언했고 그동안 받아 놓았던 서명부를 자체 폐기해 빈축을 샀다. 특히 허위서명을 홍 지사의 측근이 조직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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