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시작됐다. 주민소환이 성공한다면, 홍 지사는 임기 도중 주민들에 의해 직에서 물러나는 첫 지방자치단체장이 된다.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3일 경남 창원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경남 18개 시·군별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주민소환 운동에는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노동당-녹색당 경남도당, 종교계도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총회 이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무상급식을 가로막고 있는 원흉은 홍준표 지사라고 질타했다.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중단한 홍준표 경남지사(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경남운동본부는 주민소환 결의문에서 “이제 우리는 홍준표 지사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아집과 불통의 상징인 그를 더 이상 도지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도민을 무시하고 독선적 도정을 펼치는 그와 우리는 같은 경남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운동본부는 “홍 지사를 이대로 두고서는 무상급식을 되살릴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홍 지사를 도민의 손으로 소환시킴으로써 무상급식을 되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바람을 앞장서 실천하는 도지사이지, 도민을 무시하고 도민 위에 군림하고 제 마음대로 도정을 펼치는 도지사가 아니다. 그런 도지사는 필요 없다. 우리는 안하무인의 도지사를 심판함으로써 민주도정의 기틀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빠른 시일내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는 7월초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을 하고, ‘주민소환 활동가 수련회’를 거쳐 ‘주민소환운동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선출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운동은 취임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홍 지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해 오는 7월 1일이 취임 1년째다.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대표자 증명서를 받은 날로부터 120일 안에 해당 지역 유권자 10% 이상이 서명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야 개표할 수 있으며,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주민소환이 성사된다. 다음달 중순 대표자 증명서 교부가 이뤄진다면, 서명은 오는 11월 20일경 완료될 예정이며, 투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무상급식운동본부와 학부모 모임 대표들은 지난 17일부터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홍 지사에게 22일까지 무상급식 원상복구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홍 지사는 결국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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