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녹색당은 한 끼에 2만 8천원하는 간담회 식비부터 공금이 아닌 개인 돈으로 해결하라고 일갈했다. 무상급식(의무급식)을 ‘무차별급식’이라고 주장하며 보편적 복지에 결사반대하는 홍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녹색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학생이 학교 일과 중에 먹는 급식마저 돈을 걷으려는 정치인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 홍 지사는 가위로 업무추진비 카드를 자르라. 은근슬쩍 가로로 자르지 말고 분명하게 세로로 자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이어 녹색당은 "홍 지사가 학교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것은 진주의료원 폐쇄에 이은 또 하나의 폭거"라며 "군대나 교도소에서도 실시하는 무상급식을 학교에서는 못하도록 틀어막는 홍 지사는 장병들에게 '밥값 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나아가 "학교는 공공시설이며 학생은 음식점 손님이 아니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다."며 "홍 지사는 학교에 책걸상, 강당, 스쿨존 시설 등을 설치할 때도 돈 내라고 할 자신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만일 급식이 교육에 속하지 않는다고 우기겠다면 홍 지사는 업무추진비 카드부터 없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녹색당이 경남도청 홈페이지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홍 지사가 지난해 쓴 업무추진비는 총 2억 2,683만원이고 이 중 도지사실 물품비나 화환 및 화분 구입비, 격려금 등을 제외한 간담회비는 6,655만 7,000원이었다. 이에 간담회비 140만원을 제하면, 식사·부식·음료 대점에 들어갔을 비용으로 참석 인원수를 감안하면 한 끼 당 2만 8,477만원으로 나온다.
녹색당은 홍 지사가 지난해 자신의 SNS에 "학교에 밥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것에 빗대어, "경남도지사야말로 밥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2,500~3,000원의 급식비는 아깝고 2만 8,000원짜리 간담회 식비는 괜찮은가"라고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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