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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아이들 밥 걱정하는 학부모 ‘종북좌파’ 공격하다 빈축
野 “홍준표, 대권놀음하다 사면초가 몰리니…결국 ‘18번’ 들고 나왔나?”
등록날짜 [ 2015년03월31일 16시36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경상남도가 30일 무상급식운동단체를 종북좌파 집단으로 공격하자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해외출장을 마치고 도청에 첫 출근한 날이어서, 이같은 브리핑은 홍 지사의 지시를 받고 내린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이 도를 상대로 정치투쟁을 하려는 일체의 행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언론(일요시사) 보도에 따르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는 반국가적 종북활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경남은 또한 “그동안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FTA 반대, 미군 철수 등 중요한 국가정책의 문제는 물론이고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평택 대추리 등 국책사업의 현장에서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던 반사회적 정치세력이 또다시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도정을 훼손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지난해 11월 150여개 지역 단체가 무상급식 예산을 지키기 위해 만든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와 학부모들은 당연히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학부모 등 3천여 명은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무상급식 즉각 재개를 요구했다.(사진 - 팩트TV 우상길 기자)
 
경남운동본부는 공동대표 명의의 반박자료를 통해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모든 학부모와 도민을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으로 매도하고, 여전히 무상급식 중단 책임을 경상남도교육청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다양한 쟁점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 표시와 집회 참여 등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리는 자유이자 권리”라며, “정치권에서 불리하면 항상 몰아대는 ‘종북좌파’를 전가의 보도인 것처럼 꺼내드는 홍준표 도지사를 경남도민들의 도지사라 할 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홍 지사를 질타했다. 이들은 경상남도의 브리핑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법적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도 31일 "무상급식 대권놀음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홍준표 지사가 급기야 ‘종북몰이’와 교육감에 ‘책임 떠넘기기’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희용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어제 발표된 경남도청의 <성명서>는 지방자치의 총아인 지방자치단체가 잘못 뽑은 도지사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에 반대하면 종북좌파 딱지를 붙이던 못된 버릇이 경남도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한 "자기 맘대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놓고 학부모와 도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제 와서 무상급식은 교육청의 소관 사무 운운하며 발뺌하려 하고 있다"면서 "홍준표 지사는 비겁하게 ‘경상남도’ 명의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색깔론과 저급한 명예훼손을 저지르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기 바란다.“며 압박했다.
 
정의당도 31일 경남도의 브리핑에 대해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무계하다."며 "이런 개탄스런 성명서까지 발표하는 홍지사와 경남도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진주의료원 폐쇄에 이어 무상급식 중단까지, 홍 지사의 대권놀음은 끝을 모른다. 무상급식 중단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급기야 자신의 특기 색깔론 18번을 들고 나선 것"이라고 홍 지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즉각 무상급식 중단을 철회하고 학부모들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면서 "여전히 대권에 관심이 있다면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지사직을 그만두고 대권에 당당히 도전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와 <팩트TV>가 지난 30일 오전 10시부터 실시간 공개조사로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과반을 넘는 54.7%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중단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나 홍 지사를 당혹케 할 전망이다. 한편 찬성은 36%였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찬성(32.4%) vs 반대(59.8%)’로 반대가 27.4%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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