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홍준표 경남지사가 전국 최초로 초중고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뒤, 경남도가 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신분상승을 이뤄내는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경남도는 지난 9일 "무차별적 무상 급식에 문제가 있다"며 "올해 예산 257억원을 줄였고, 이런 방침에 동참한 도내 시·군도 급식비 386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히며 이렇게 마련한 643억원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이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하병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이러한 정책 변경은 '신분상승을 이뤄내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발표한 게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작곡가 김형석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무상급식 대신 돈 지원해주겠다는. 다 좋은데 그게 신분상승을 이뤄내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이뤄내리라 기대한단다. XX 돈없으면 신분이 낮은 거냐.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거냐”라며 맹비난했다.
김 씨가 지적한 ‘신분’이란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된 봉건왕조 시절 '신분'과 같은 단어로 느껴져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신분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지는 것으로, 가장 큰 특징이 혈연적 관계에 의해 ‘세습’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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