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미국 공식 출장 도중 ‘비공식 비지니스 골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급식 중단 이유가 ‘경상남도의 빚’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남도와 홍 지사는 그동안 무상급식을 선별급식과의 이념문제로 몰아갔으나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재정을 이유로 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의 경남도를 상대로 한 정치투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홍 지사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되어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님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었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중 9개 군이 재정자립도 10퍼센트 미만이고 이들 군은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제 3조에 의하면 이들 군은 금년부터 급식보조금 지급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이 선별급식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또 있다”면서 “그 동안 1조3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로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는 빈곤의 악순환으로 재정을 운영해 오다가 지사로 취임한 2년 3개월 동안 이자 포함 하루에 9억원씩 부채를 갚아 600억원대로 내려가 이제 겨우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후대에 부채를 떠넘기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은 아닙니다”라고 부채가 이유임을 밝혔다.
아울러 “경남은 앞으로 제 임기 마칠 때 까지 나머지 부채도 모두 갚아 광역단체 최초로 부채제로에 도전할 생각입니다”라며 도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남지역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들의 반발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무상급식에서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첫날인 오늘 진주시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임시천막을 치고 솥에 닭백숙을 끓어 학생들에게 점심을 먹였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에 경남도가 무상급식을 중단하고 그 비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과 ‘비공식 비즈니스 골프’의 국민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도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1,146명의 교사가 서명한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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