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20일 이완구 총리과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이 1년새 217차례나 통화했다는 사실에 대해 "거의 뭐 부부관계라고 봐야죠. 그 정도로 밀접한 관계라고 봐야죠"라고 힐난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친한 정치인과 얼마나 통화를 하냐는 질문에 "친한 정치인이라도 출판기념회 하는데 꼭 와달라거나, 이런 큰 행사가 있을 때 초청할 때나 보통 전화가 오지,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전화하는 거죠"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같은 당에서 긴밀하게 뭔가를 협의하는 분하고는 자주하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한 달에 몇 번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리는 성 전 의원을 알기는 했지만, 수시로 연락할 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라고 강조해왔지만, 지난 19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성 전 회장의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전화를 153건 걸었고, 그리고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전화한 횟수는 64건으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전화는 1년간 모두 217차례로 나타났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이완구 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시기는 지난해 5월이고, 성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때는 지난해 6월인만큼, 지난 1년 동안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간의 관계로 서로 연락한 기간은 한 달에 불과하다. 아울러 충청 지역구 동료 의원과의 관계에서라도 1년 정도에 불과하다.
노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이제까지 이완구 총리가 이 사태에 대해서 반응한 것만 가지고도 너무 거짓말들이 많았다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고, 이제까지 한 거짓말만 가지고도 정상적인 총리로서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면서 이 총리가 자진사퇴할 것을 압박했다.
그는 나아가 “(이 총리가)말을 많이 바꾸고, 그 태도가 사실은 사태를 증폭시킨 셈이 되었다”면서 “지금은 이제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만 하고서, 사실상 정황증거는 많이 나온 셈이라고 보는데, 계속 버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조선일보>의 여야의원 14명의 이름이 담긴 ‘성완종 장부’ 관련 보도에 대해 물귀신 작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일단 검찰의 공식 입장은 아직 그런 증거는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명확한 증거 없이 그냥 야당은 야당대로 받지 않았겠느냐? 하는 추측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단서나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 이야기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물증이 나와야 그런 이야기도 가능한 것이고, 따라서 여권에 줬으니까 야권에도 줬을 것이다 하고 그냥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지금 나와 있는 의혹 중에 2007년 허태열 7억, 2012년 홍문종 2억, 이런 이야기들은 불법대선자금 의혹이다. 이건 사실 대통령도 보고 받았는지, 알고 있었는지 조사할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참고인이 아닌 신분이 될 수도 있는데, 현행법에 따라서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게 되면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특검을 하게 되도 현 제도처럼 특별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면 별 효과가 없을 거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척사유가 이미 발생한 것"이라며 "특검 임명권 행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한 뒤 “그래서 특별법 이야기도 나오고, 특검법에 따라 하더라도 특검 임명과 관련해선 야당 추천 인사를 받아들인다든가 하는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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