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천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에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검찰 수사 기간 직무 정지를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이 자살 전날 만난 태안군 의원 두 명에게 대화내용이 뭔지를 알기 위해 전화를 받지 않는데도 15번씩이나 집요하게 전화를 할 정도”였다며 “성완종리스트나 주변 인물의 진술 등 지금까지 드러난 자료만으로도 (비자금을 받은)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반박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인 이 총리가 의혹의 대상이고 매우 신빙성 있는 정황이나 자료들이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검찰(수사)에 영향력을 입지 않겠다는 말로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없는 만큼 수사의 공정성이나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최소한 직무를 맡지 않는 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전 여야 의원 가릴 것 없이 구명운동을 펼쳤으며 특히 김한길 전 대표와 자살 전날 만나 점심식사를 했다며 이들 모두 수사 선상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김 전 대표가 금품을 받았다는 자료가 나오면 모르겠지만 만났다는 것만으로 수사한다면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여당의원과 김기춘 전 청와대도 동등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수사가 집중되지도 않고 제대로 진행이 안 될 것이므로 우선 메모에 거론된 8명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이 2012년 대선자금을 포함해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이 수사를 받을 테니 야당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게 해서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8명의 메모 속 인물 중 성 전 회장의 진술이 대선자금 명목으로 건넸다고 하니까 대선자금 수사를 하는 것이지 그냥 무턱대고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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