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미경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20일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안행위 출석 요구에 대해 "그냥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성완종)리스트에 올라 있는 그분들은 수사대상이 될 것이다. 그분들이 국회에 나와 출석해서 그 대답을 하지 않을 건 뻔하다. 아마 나오지도 않을 거다. 강제로 출석시키는 방법도 없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왜 자꾸 출석하라고 하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 직전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는 ‘유정복 3억, 부산시장 2억’도 등장한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근혜 캠프 선대위 직능총괄 본부장을 맡았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박근혜 캠프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성 전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이들에게 정치자금(불법대선자금)을 전달했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성 전 의원은 지난 9일 사망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건넸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의 경우처럼 성 전 의원이 직접 상세한 내용을 증언하지는 않았지만 유 시장과 서 시장에게도 충분히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캠프에서 요직을 맡은 3인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있는 상황이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이들 세 사람은 박근혜 캠프 선대위에서 조직과 자금을 담당한 ‘핵심 인사’들이었던 만큼, 수사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대선개입’에 이어 ‘불법 대선자금’까지 인정된다면 ‘정통성’에 또다시 치명상을 입게 되는 셈이다.
한편 정 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방침에 대해선 "정치적인 주도권을 아마 갖고 싶어서 야당에서 그렇게 하는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그것도 좀 좋지 않을 것 같다. 잘한다고 안 그러실 것 같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 시절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 차례 사면을 거론하면서 "그때 문재인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다. 그러면 그 핵심에 있었던 분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해가지고 사실은 입을 다물고 계시는 게 맞다. 그게 사실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오히려 문재인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새누리당한테 부패라고 막 얘기하면 그러면 본인은 뭐냐고요. 다른 분은 다 얘기할 수 있어도 문재인 대표는 사실 이 지점에서 말씀 하시지 않아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성완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정청래 안행위 야당 간사가 ‘유정복 시장이 박근혜 캠프 때 직능총괄 본부장이었다, 서병수 시장이 당무조정본부장이었던 만큼, 선거와 관련돼서 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놓고 본다면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런 의혹만으로 말한다면 문재인 대표는 그럼 성완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 특사 두 번이나 했는데 라고 말하면 뭐라고 대답할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아가 “이 지점에서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다 ‘도긴개긴’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정치권 공멸이라고 저는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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