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핵심친박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의리를 지킨 사람들에 대해서는 성완종 전 (새누리당)의원이 입을 다물었다고 하니까 새누리당에 뿌려진 검은 돈의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리스트의 8인이 부정한 돈을 받은 용도는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경선, 대선자금이었다는 것이 성완종 전 의원의 죽음을 앞둔 진술이다. 그것이 사실이면 최종수익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피의자로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분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버티고 있는 등의 공정 수사의 장애 요인을 모두 제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서 “도둑이 오히려 ‘도둑 잡아라’라고 외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과 대선자금은 자신들이 받았는데 자꾸 야당 탓만 하고 있다.”며 “물타기로 국민을 속이는 것도 한 두 번이다. 새누리당이 물타기와 시간끌기, 꼬리자르기로 적당히 넘어가려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정권최고실세들의 집단적인 부정부패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더 부끄러운 것은 이들 가운데 아무도 스스로 사과도, 물러나지도 않고 진실을 고백하려 하지도 않는다.”면서 “거짓말과 변명, 거짓을 감추기 위한 회유와 증거인멸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문 대표는 “특검도 여당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식은 안 된다."며 "대통령 자신이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공정하고 추상같은 수사과정과 수사결과를 내놓을 때만이 박근혜정권의 신뢰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별도 특검을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리스트의 8인에 대한 선소환 조사와 증거인멸 기도가 드러난 2인에 대한 조속한 강제수사는 공정한 수사의 기본"이라며 "수사단서를 제공한 측만 잡아넣고 리스트의 8인에 대해서는 2주가 지나도록 소환을 통한 기초사실 확인도 안하고 있는 검찰의 직무유기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박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도 부족해서 장기 국내이탈을 했다가 돌아와서도 여전히 남의 일 보듯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새누리당도 차떼기의 상처를 지우기 위해 물타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수사 18일째인데도 8인방에 대해선 손도 못 댄 채 성 전 의원 측근들을 구속하는 등 수사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컴퓨터 본체가 고장났는데, 마우스 패드가 고장 난 것처럼 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며, 새누리당 물타기를 방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나아가 “문재인 대표가 반부패 정치개혁 4대제안을 했다. 박 대통령도 4대 제안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한 “검찰 수사도 8인방 수사로 신속하게 진입해야 할 것”이라며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증거인멸과 위증교사 혐의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만큼 즉각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