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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성주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장님 바보로 취급하나”, 사드 배치에 ‘일침’
“님비라고 욕하는 사람들, 자기 집 옆에다 사드 놔보라고 하세요. 그 사람들 어떻겠어요?” “미국 본토 지키기 위한, 전세계 망 중 최전방 망루노릇하는 것이 성주 사드”
등록날짜 [ 2016년07월21일 16시46분 ]
 
【팩트TV】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1일 한반도 사드 배치 강행과 관련 “정부당국이 이렇게 성주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을 장님바보로 취급하고 있다. 이거 되겠어요”라고 박근혜 정권을 맹질타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성주군민 사드배치 결사반대 집회에서 “한국 정부는 사드기지가 성주 주민들에게 아무 피해주지 않고, 북쪽을 향해서만 레이더 빔을 쏘게 된다고 얘기한다. 그 얘기를 중국과 러시아가 절대 용납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하는 일이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분노를 느끼게 한다.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하다”며 “생업에 종사하고 살아가야할 농민들을 뜨거운 계절에 서울까지 끌어올리는가. 왜 그렇게 농민들의 마음을 모르고 일방적인 결정을 하는가”라며 졸속 강행을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의장, 3선 의원을 지냈던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 이사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는 것을, 일부 언론에선 외부세력의 주장에 부화뇌동한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누가 여러분들 자녀나, 자신들, 집에서 키우는 가축들에게까지 해가 미치는 유해한 전자파가 나오는 사드가 자기 집옆에 오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사람 누가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역 이기주의라고 욕하는 사람들, 자기 집 옆에다 한 번 (사드)놔보라고 하세요. 그 사람들 어떻겠어요”라고 목소릴 높이며 “도대체 군민 여러분들에게 설명 한 마디, 설명회 한 번 열지도 않았다. 군민들은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고 한다. 얼마나 놀라셨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렇게 정부가 일방적으로 취하는 행정조치가 이전에도 수없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항의하는 사람들을 마치 폭도처럼, 종북주의자처럼 몰아세웠던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이것은 성주의 문제가 아니다. 성주에 사드기지가 배치된다는 것은 한국안보가 위태로워진다는 것. 왜 중국과 러시아가 그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성주 사드배치결정을 반대하고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는 핵기지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인데 동북아 맨 끝에 있는 한국에 사드기지가 배치된다는 것은 자신들의 핵기지들을 손금 들여다보듯 미국이 다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 본토를 지키기 위해 사드가 전 세계 망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 최전방 망루 노릇을 하는 것이 성주의 사드기지다. 그래서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고 가동되면 제1타격목표라고 하지 않는가”라며 사드는 미국 본토 방어용임을 강조했다.
 
그는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는, 한국의 문제이자 세계의 문제다. 전쟁과 평화의 문제다. 성주가 안전과 평화를 누리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 안전과 평화에 직결된다”면서 “저는 이렇게 말한다. 사드에 함께 배치되는 미사일수는 48기만 장착된다. 48발 가지고 수없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얼마나 떨어뜨리겠나”라며 “(미사일을)요격하는 임무보단 중국과 러시아의 핵기지를 들여다보는 게 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겐 “위중한 한반도 전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무조건 남북대화에 나서라”면서 “미국에게 대북 대화를 재개하고 북핵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도록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일단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위협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성주 사드 배치 이유를 제공한 책임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계속한 데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화 조건을 조성하도록 성의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에도 “한국 국민의 큰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성주 사드 배치는 전면 재고해야 한다”면서 “한국 국민은 이 조치가 한반도를 다시 신냉전 시대로 끌어들이고, 상시적인 전쟁위협에 시달리게 만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북미대화, 북핵 6자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성주 군민들과 연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성주 주민 2000여명은 이날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50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 모여 “평화를 지켜내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미래를” “사드배치 결사반대, 한반도에 평화를, 동북아에도 평화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연대사, 각종 문화공연, 삭발식, 대국민호소문 발표 등으로 진행됐으며, 오후 4시경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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