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사드 한반도 배치가 발표난 뒤,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사드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반발하는 시민들을 폄훼하고 있다.
사드 배치 지역의 안전 문제는 물론,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공조할 수 있게 될 거란 우려가 있는데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강력한 경제적 보복이 확실시되는 등,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모두 묵살하는 모양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8일 비대위회의에서 “직업적 전문시위꾼들의 폭력 행위는 엄단해야 한다”며 성주 외부개입설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전문시위꾼들이) 총리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지며 폭력행위를 했고, 이들은 총리의 웃옷까지 벗기는 행태를 보였다”며 “4대강, 제주 해군기지, 한미 FTA 등 국책사업 현장마다 직업적으로 다니면서 폭력을 일삼는 이들의 행태를 더는 묵과해선 안 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전날인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대한민국 국민이 저항해야 할 대상은 핵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는 김정은의 북한이지 그 위협에 대처하려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을 마치 ‘비국민’으로 매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의 촛불집회 중(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는 지난해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국민을 마치 비국민으로 몰아가는 듯한 발언(바로 올바른 교과서(국정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고,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는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과 유사하다.
정 원내대표는 성주가 사드 배치지로 확정된 날인 지난 13일에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고작 '님비(NIMBY·지역 이기주의)'로 대응할 순 없다"며 주민들의 생존권-안전권을 위한 반발을 고작 ‘님비’로 해석했다.
하태경 의원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 성주 주민들의 반발을 '경제적 보상'을 원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로 치부하면서 "군사시설이 들어온다고 해서 그 어떤 경제적 반대급부를 줘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민 시위가 격렬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럴수록 더 많은 보상을 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사드 같은 국가 안보 필수시설에 과도한 보상을 주는 이 관행을 끊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성주가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는 과거 세월호 가족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배-보상금 올리기 전략으로 몰아가던, 새누리당 일각과 조중동 등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조선일보>도 역시 16일 사설을 통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에서 6시간이상 갇혀 있다가 탈출한 데 대해 “성주에서 상식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무법천지’가 벌어진 것은 ‘땅값’ ‘집값’ ‘농작물값’과 같은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반대를 안전 문제가 아닌 ‘돈’ 문제로 폄하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우리 국민은 사드 배치로 거론된 지역마다 다 들고일어나 '결사반대'를 외쳤다"며 국민 수준까지 문제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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