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14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한민구 국방장관이 선정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하더니 하루도 안 돼 최종 발표를 했다”고 배신감을 나타냈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불과 20시간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꿨는데 장관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레이더 전파를 5도 각도 위로 쏘면 1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조차 지금으로써는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아파트 입주자가 나가야겠다고 하거나 공장 설치를 취소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너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성주는 미군 부대도 없는데 갑자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는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성주 군민들도 레이더가 성산(포대)에서 성주읍으로 통과하는데 아무리 높은 지역에서 통과해도 거주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어제 국방부 설명을 들으면서도 성주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전국에서 왜 성주를 선정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는 반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이 레이더 앞에 직접 서서 전자파를 시험하겠다고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국민들은 아직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장된 괴담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민간인 전문가나 학자가 나서 전 국민들한테 얘기해야 사드 배치에 대해 수용 동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사거리가 200Km인 사드를 성주에 배치할 경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고 왜 성주가 군사적인 효용성이 있는지 세부적인 설명도 없었다”며 “국방부는 후보지별로 어떤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고 몇 군데의 후보지 가운데 어떻게 점수를 메겨 성주를 최적지로 결정했는지 세부적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긍할만한 세부 내용들을 공개해야 성주군민들의 반발이 누그러지지 않겠느냐”며 “여기에 예상되는 피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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