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사드 배치에 대한 경북 성주 군민들의 반발에 대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는, 오히려 우려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우려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지역"이라고 강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발언에서 "여기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는 마을보다 한 400m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더군다나 그곳에서도 5도 각도 위로 발사가 되기 때문에 지상 약 700m 위로 전자파가 지나가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과정이 워낙 위중한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이 달린 문제라서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그동안 정부에서는 여러 지역을 놓고 고심을 계속해 왔고 마지막으로 배치 지역을 결정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선정 지역을 가지고 논의를 광범위하게 하지 못한 것은 위중한 사안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며 성주 군민들의 우려를 거듭 불필요한 논쟁으로 규정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
나아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해당사자 간에 충돌과 반목으로 정쟁이 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린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성주 군민들이 ‘앞으로 참외 농사는 망했다’며 한탄하는 데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드배치 문제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오늘(14일) 박 대통령이 또 해외로 출국한다. 내일부터 이틀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 회의(ASEM) 참석을 위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온갖 곤란한 상황이 터질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갔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을 리 없다. 특히 이번에도 사드 배치를 자신이 결정함에 따라, 국내에 심각한 갈등과 반목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며 무역보복을 경고하고 있는 중국과는 양국정상회담을 하지 않는다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베트남, 라오스, EU(유럽연합)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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