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2천 5백여 명의 성주 주민들이 16일 나흘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투쟁위)는 이날 오후 8시 성주군청 앞에서 ‘성주군민 사드배치 결사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주민들을 죽이는 사드 배치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동 성주군농민회 회장은 “성주주민을 개돼지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하루 반 만에 군민들을 죽이는 이런 결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도망친 어제 군민들의 사드배치 반대 투쟁을 ‘7·15항쟁’이나 ‘7·15대첩’으로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장은 특수전담반을 만들어 과격시위를 한 사람들을 조사하겠다는데 트랙터 위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3명을 오늘 만났다”며 “이들은 경찰에 잡혀갈 각오가 없으면 싸움을 하지도 않았다면서 군민의 생명 이전에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선두에 서서 싸우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에서 한 주민은 “시청료를 받는 방송사, 국가나 대기업으로부터 광고 받는 방송사가 아니라 우리들이 낸 푼돈으로 운영하는 팩트TV나 오마이뉴스 같은 곳이 바른 소식을 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굵직굵직한 (언론사) 기자분들이 많이 와계시는데 여러분들이 원하는 사진 찍지 말고 성주군민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서 내보내 주길 바란다”며 “아니면 지금 나가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오후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났는데 미군부대가 아니라 한국군에 사드를 설치하는 거라 다시 조약을 맺고 국회 비준을 다시 받아야 한다더라”며 “그런데 그걸 아는 국회의원들은 성주뿐만 아니라 서울과 전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소동이 났는데 지금 뭘하고 있는 거냐”면서 “사드배치 반대 서명대 옆에서 새누리당 탈당서 받기를 제안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개·돼지로 알지 말라”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다.
배현무 별고을학부모회 회장은 “학생들이 어제 등교 거부하고 집회에 참석하기로 똘똘 뭉쳤는데 학교가 학생들을 못 나가게 막았다”면서 “성주군교육지원청에서 일단 막아라, 그래도 나가면 무단결석 처리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에 18일 내일 교육장을 면담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쟁위는 오는 19일과 20일 국회 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에 군민 대표단을 파견하고 21일에는 대규모 항의 상경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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