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이 강행한 사드배치 결정에 반발, 경북 성주군민들이 24일 11일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성주군청 앞을 가득 메웠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투쟁위)는 이날 오후 7시, 성주군청 앞에서 <성주군민 사드배치 결사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많은 군민들은 나비 모양의 파란리본을 옷에 달았다. 파란 리본을 단 이유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겠다는 뜻에서다.
도희재 투쟁위 총무재정분과 부단장은 발언을 통해 “싸움이 길어질 걸 예상하고 정말 즐길 시간이 되었다”면서 ”여기 있는 분들의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장을 여기서 만들어서 진정 성주군민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싸움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선 성주군민들 의견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 저 역시 칠곡에 사드가 온다고 할 때는 별 감각이 없었고, 아주 미안하게도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희집 뒷산에 온다고 하니 제가 이렇게 떨쳐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성주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다가 하루 이틀 사흘 공부를 해보니 대한민국에 사드가 배치돼선 안 된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면서 “동의하시나”라고 군민들에 묻기도 했다.
그는 “성주 5만 군민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칠 때까지, 성주군청 마당이 축제 같은 장이 되어야만 이 싸움을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도 발언을 통해 “농기구 고장나면 고쳐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리고 가정에 아이가 울면 무엇 때문에 우는지 부모가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정부는 5만 군민이 사드 안 된다고 외치는데 무관심하다. 너무나 화가 난다. 최소한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데 군민을 외면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불통을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친구 이웃 간에도 소통해야 서로의 장단점을 알 수 있는데 하물며 이 정부는 들으려하지 않는다. 우리 꼭 이기는 싸움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날 수천명의 군민들은 “성주는 사드로부터 우리가 지킨다” “대한민국은 사드로부터 우리가 지킨다” “전세계는 우리가 지킨다”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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