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중국 정법대의 문일현 교수는 26일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 정부가 낙관론을 피며 중국의 경제보복은 없을거라 전망하는 데 대해 "중국은 절대 이 문제를 이렇게 없었던 일로 치부하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일현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말로만 항의하고 없었던 일로 하는 그런 경우는 없을 걸로 지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중국이 조용히 있기 때문에 국내 일부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산업에 고도화가 이루어져 가지고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쉽게 제재를 못할 것이다라고 하는 낙관적인 관측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 저는 그와 정반대로 생각을 한다"며 정부의 낙관론을 힐난했다.
그는 나아가 중국이 항의로만 그치지 않을 걸로 보는 데 대해 "지금 한중 양국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이거는 쿠바가 옛날에 60년대 소련이 미국의 코앞인 쿠바에다가 미사일기지를 건립하려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이런 것과 똑같은,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라고 중국은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게 한국이 사드 배치를 했다는 이유는 설명하지만 자기들이 보기에는 한국은 어디까지나 한국의 설명이고 이 한국의 사드라는 것은 중국의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결코 이걸 용납할 수 없고 우리는 반드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굉장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장관이 사드는 ‘북핵 방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중국에서 그걸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 반론을 피는 내용에 대해선 “북한 핵을 알지만 사드라는 것은 북한 핵을 요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중국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굉장히 효과를 발휘하는 수단이다. 그러니까 한국이 지금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북한의 핵을 겨냥하기보다는 미국의 압력에 못 이겨서 중국을 겨냥하는 데 한국이 동참한 거 아니냐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한미동맹이 중국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믿어왔는데, 한미동맹이 지금부터는 양자동맹이 아닌 일본까지 포함하는 다자동맹으로 바뀌고 한반도에서 벗어나서 동아시아로 확대되는 지역 동맹으로 변질됐다고 중국은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전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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