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8월 초 들어 야3당 의원들이 줄줄이 사드 배치에 강력 저항하고 있는 경북 성주 군민들을 방문키로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롯해 비대위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1일 성주를 야3당 중 가장 먼저 방문한다. 이들은 성산포대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성주군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정의당도 이날 김종대-이정미 의원 등 당직자 20여명이 성주를 방문한 뒤, 이날 열리는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성주군청 앞에선 성주군민들이 지난달 13일부터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도 수천명씩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3일에는 이상민·손혜원·표창원·박주민·김현권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성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투쟁위와 면담 후 당일 저녁에 열릴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투쟁위는 이들이 방문시 꽃다발 퍼포먼스 등으로 환영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성주군민들이 성주군청 앞에서 매일 저녁 개최하는 촛불집회 중(사진-팩트TV 영상 캡쳐)
한편 야권의 이같은 대응에 새누리당은 역시나 반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재생산 해서는 안 된다"며 야권의 성주 방문을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등 국책사업 때마다 정치권이 국가적 분열과 혼란을 부추긴 적이 많다"라며 "정치인들이 전문 시위꾼과 어울려 단식농성을 하고,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해군 관계자를 협박하며 앞장서서 각종 괴담을 퍼뜨리는 식의 일들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수뇌부와 국방부 관계자 등은 지난달 26일 성주군민들을 설득하러 성주를 찾았으나, 격노한 성주군민들은 이른바 ‘새누리당 장례식’을 치르면서 이들을 맞이했다. 정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성주군민, 정부, 지자체, 미군 등이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 구성만을 원론적으로 내놓았을 뿐이었다.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수뇌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성주를 찾았을 때 성주군민들은 '새누리당 장례식' 퍼포먼스로 이들을 맞이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사드 배치에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달라는 것이나, 한반도 사드 배치 원점 재검토를 당론으로 결정해달라는 군민들의 요구엔 귀를 닫았다. 결국 정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수뇌부는 돌아가면서도 성주군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