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방송인 김제동씨가 경북 성주군의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해 이른바 ‘외부세력’을 들먹이는 정부여당에 일침을 날려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김제동씨를 강력 비방하며 발끈했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7일 "일부 연예인 등이 직접 성주에 가서 대통령 비방에 열을 올리며 노골적인 선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제동 씨를 맹비난했다.
김제동 씨는 지난 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24일차 촛불문화제에 참석, 툭하면 외부세력을 들먹이는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주민등록 주소지가 성주로 돼 있지 않는 사람을 외부세력이라 한다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부장관 모두 외부세력이 아니냐”라면서 “그들도 외부세력이기 때문에 성주의 일에 관해 이야기 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경북 성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한 방송인 김제동씨(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김 씨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임진왜란 때 충청도에서 일어난 의병이 경북 성주 땅을 구하기 위해 오면 그들을 외부세력이라 할 수 있느냐”면서 “당시 외부세력은 백성을 전부 버려두고 죽더라도 천자의 나라에 가서 죽겠다던 임금과 신하들”이라고 꼬집으며 “4만 5천명의 국민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면 4천 5백만의 국민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똑똑히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되어있고 공화국은 쌀을 함께 나누어 먹는 나라라는 것이 원래의 의미”라면서 “그런데 사람들이 함께 편안하게 밥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아스팔트에 앉아있도록 만들어 놓는다면 그것은 헌법 1조 1항을 어긴 위헌행위”라고 질타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씨는 또 “일부에서 성주군민들을 종북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다”라며 “평생 1번을 찍고 박 대통령을 뽑았는데 성주군민들이 어떻게 종북이 될 수 있느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제동씨는 이처럼 30여분간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막무가내를 신랄히 꼬집으며 성주군민들은 물론, 네티즌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지 대변인은 8일 방중하려는 더민주 국회의원 6명에 대해서도 "국익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이렇게 그 위치와 역할을 망각하고 벌이는 태도는 국민배신 행위이고,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는 매국행위와 다름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 “사드 배치의 원인은 북한의 노골적이고 끊임없는 위협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그럼에도 사드 반대 세력의 투쟁에는 북한과 심지어 북한의 도발을 비호하는 듯한 중국에 대한 그 어떤 행보가 없다. 대단히 잘못되고 위험한 일”이라고 강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