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부의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민들이 25일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6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 모인 2천여 명의 주민들은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성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주뿐만 아니라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배치를 위한 최적지는 없다. 사드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2주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촛불집회에 참석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더위에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성주군민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정당하기 때문에 성주군민들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성주군민들의 싸움은 단순히 성주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동북아시아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뜻을 함께하는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모아 중국에 북한의 불장난을 막아내라고 요구하고 미국에는 대한민국에 그동안 쏟아부은 정은 고맙지만 밀어붙이지 말고 국민이 알아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배은하 투쟁위 대변인은 “오는 15일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815명의 삭발 후 타임캡슐에 넣어 보관하기로 했으며, 참가자의 이름이 세겨진 동판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집회는 상징적인 날이기 때문에 푸른색 모자를 제작해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유발언을 신청한 성주여고 학생은 “성산포대가 바로 보이는 곳에 학교가 있는데 수업시간 도중 들리는 사격훈련 소리에 학생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그런데 이제는 총보다 더 위험한 무기인 사드를 머리 위에 이고 불안에 떨어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작고 평화로운 예전의 성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면서 “군민이 국민이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힘없고 빽 없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 박수규 씨는 “10만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이 마감되는 오는 13일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평화행진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팩트TV와 오마이TV를 통해 보고 계실 그분들에게 큰 박수와 함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지금까지 10만 서명운동에 7만 8천 명이 참여했고 오늘 자정 전에는 8만 명을 넘길 것 같다”면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참으로 벅차다. 이 자리에 오신 성주군민들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일 대규모 삭발식에 대해 “(신청자가) 1천 명이 넘을 것 같아서 투쟁위가 고민했는데 대구에서 미용사 50분이 지원을 해주신다고 한다”며 “올해 광복절 이후 특히 남자분들은 성주에서 머리가 길면 쪽팔려서 못 다닐 수 있다”고 말해 집회에 참가한 군민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투쟁위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일까지 3억 5천 7백만원 가량의 성금이 모였고 7천 2백만원 가량을 지출했다”면서 “지출이 적은 것은 촛불집회 등 많은 부분이 협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떡과 간식, 생수의 경우 열흘은 대기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71주년 광복절인 오는 15일에는 성주군민 815명이 성주 사드배치 결정 철회와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삭발식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재구성주향우회가 성주군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12일에는 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 어르신 300여 명이 거리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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