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친박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경북 구미갑)의 사드 관련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백 의원은 지난 2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이하 성주투쟁위)와의 간담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며 어이없는 발언을 했고,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금오산)에 사드를 배치해도 수용하겠다고 밝혀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성주투쟁위는 28일 성명을 통해 백 의원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발언과 관련 “참으로 한심스럽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주군민의 생존권이 관련돼 있고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 발언을 그렇게 오만불손하게, 엄숙하고 자숙하는 모습 없이 아래 사람 하대하듯 답변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백승주 의원은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의 의무를 저버리고 권력의 편에 선 아부와 이중인격의 전형이라고 성주군민은 생각하며 지난 26일 성주군민은 새누리당과 더불어 백승주 의원도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장례를 치렀다”면서 백 의원에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백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에 사드 배치해도 수용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본인이 국방차관으로 재직 시 계획한 일을 4만5천 성주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발상을 한 것도 문제인데,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 주민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금오산에 유치하겠다’는 것은 초법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백 의원의 지역구인 구미시에서도 당연히 강력 반발하는 목소리가 일었다.
사드반대 구미대책위는 27일 논평을 통해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이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 발언을 함부로 쏟아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백 의원은 이번 발언으로 주민과 소통하기보다는 권력의지를 따라 그의 행보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질타했다.
대책위는 또한 “그의 발언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의 정당한 항의를 ‘님비’현상으로 폄하시켰다”며 “‘구미에서도 수용할 수 있으니 성주에서도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밖에 읽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질타하며 사드는 성주-구미뿐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배치되선 안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구미경실련도 “백 의원은 과연 구미시민 대표가 맞느냐”라며 “생명권과 재산권 박탈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진 성주 주민들에게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말싸움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이런 능력의 사람에게 국비를 많이 가져올 것으로 믿고 찍은 구미시민들도 각성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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