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8일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드 안전성 교육을 지시하고 학습자료로 국방부의 홍보물을 배포한 것과 관련 “방학 중에도 박근혜정권의 칭찬을 받기 위한 과잉 충성에 여념이 없는 교육부는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는 지난 24일 시도교육청에 보낸 ‘사드 관련 자료 안내 및 학생 생활지도 철저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국방부가 제작한 사드 홍보 자료를 가지고 각급 학교의 교직원과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드 찬성 교육을 지시했다”면서 “청와대 충성을 위해 학교를 이용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지난 4월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전교조 교사들이 세월호 계기수업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힌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자료사진 - 신혁 기자)
이어 “전교조가 펴낸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는 금서조치하고 세월호 계기교육에는 징계를 겁박하더니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내놓은 단 하나의 답만 주입하라는 황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오로지 청와대가 계기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판단 잣대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회현안에 대한 토론학습이 정부의 입장만 절대적으로 옳다는 전제 하에 단 하나의 판단만을 강요하는 일방적 주입식 교육으로 진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특히 교과서라는 껍데기 조차 없이 국방부 홍보물을 그대로 교육자료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충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일방적인 홍보 자료와 결론에 입각한 사드 바로 알기는 학생들에게 특정 정권의 생각을 주입하는 행위로 교육이라 할 수 없다”며 특히 “교육부 관료들의 공문 한 장이나 국방부가 만든 홍보자료에 의해 어설프게 이루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도교육청을 향해 “한반도 사드 배치 이슈는 교육적으로 다룰 가치가 충분한 논쟁적인 주제”라며 “정부 입장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만 강요하는 교육부의 공문 이첩을 취소하고 사드 찬반 토론수업 권장 공문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이를 위해 사드 배치에 관한 찬반 논리를 공히 담은 자료들을 첨부해 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수단체들이 성주 지역의 전교조 교사 이름을 거론하는 등 사드 배치 반대 여론에 대한 음해와 흑색선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공안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법적 대응 등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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