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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투쟁위원장, 외부세력 개입? “99%가 주민…처음듣는 소리”
경찰 폭력시위 엄단 방침에 “우리를 폭도로 모는 강압적 수사 받아들일 수 없다”
등록날짜 [ 2016년07월18일 10시54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김안수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8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시민들에 막혀 성주를 방문한 황교안 총리가 6시간 동안 버스에 갇혀있다 도주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경찰에서 대규모 전담반을 꾸리고 폭력에 가담한 주민을 색출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성주 전체가 지금 두려움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며 “우리를 폭도로 보고 강압적인 수사를 하려는 것은 받아들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외부세력의 선동으로 날계란과 생수통 투척 등 과격시위로 이어졌다는 주장에도 “당시 모인 사람의 99%는 성주군민이었기 때문에 외부세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워낙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분노에 차있었기 때문에 감정이 절제되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황 총리에게 재검토나 철회 부분을 듣고 싶었는데 안전성과 어쩔 수 없는 필연성, 당위성을 말하니까 주민들이 격앙됐던 것 같다”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모두 당황한 상황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다 보니 흥분한 분위기가 그대로 표출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복 공동위원장이 과격시위의 원인으로 외부세력을 언급한 것에는 “제가 55세인데도 후배들을 잘 모를 때가 있는데 이 위원장은 팔순이 다 돼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도 많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대부분 성주사람이었고 외부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처음 듣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촌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고 말을 잘 정리하거나 생각을 교합할 줄도 잘 모른다”면서 “공동위원장이 어럿이 있다보니 그런 말이 나갔는데 외부세력 발언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공동위원장은 황 총리를 주민들이 감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감금당할 정부도 아니고 어떻게 농부들한테 감금당하겠느냐”면서 “호도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시 총리는 국회의원이나 군수, 정영길 비대위원장과도 대화를 계속 하는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트랙터로 젊은 사람들이 길을 막긴 했지만, 경찰들이 황 총리가 탄 버스를 둘러싸고 보호하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경찰청장도 감금이 아니라고 발표했고 우리도 감금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총리께서도 거기서 대화를 계속 하셨기 때문에 감금이라는 말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폭도도 아니고 순수한 농업인”이며 “쓰레기장이나 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듣도 보도 못한 최첨단 무기체계를 갖다놓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있는 것”이라면서 “지역주의나 님비가 아닌데도 지역적인 문제로 고립될 수 있다는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민의 절반 정도가 사드가 배치될 산 밑에 사는데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환경영향평가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10여 차례 이상의 공청회를 하고도 지금 불만이 있다”며 “투쟁위에서 정부가 실수한 부분을 조명하고 이를 수정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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